[프리뷰] ‘텍사스 라이벌’ 최고의 창과 방패가 만난다

2017-03-07     이민재 기자

[루키] 이민재 기자 = 텍사스 라이벌이 이번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휴스턴 로케츠는 7일(한국시간) AT&T 센터에서 열리는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원정경기를 펼친다.

두 팀은 이번 시즌 이미 3번이나 맞붙었다. 모두 6점차 이내 승부가 펼쳐질 정도로 접전 경기였다. 1차전은 휴스턴이 이겼으나, 2~3차전은 샌안토니오가 승리했다. 모두 원정팀이 웃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번 경기 관전 포인트는 최고의 창과 방패의 싸움이다. 리그 최고의 공격수 제임스 하든과 올해의 수비수 2회에 빛나는 카와이 레너드가 자존심 대결을 펼칠 전망. 최근 레너드는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력까지 끌어올려 더욱 화끈한 승부가 예상된다.

이번 시즌 하든은 그야말로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득점과 함께 어시스트 부문 탑 5안에 들고 있다. 이를 통해 역사도 새로 쓰고 있다. 

지난 33년간, 한 경기 30+점과 15+어시스트를 가장 많이 기록한 선수는 매직 존슨(1986-87시즌, 6회)이다. 여기에 하든이 뒤를 쫓고 있다. 올 시즌 63경기를 치르는 동안 5번이나 소화했다. 따라서 남은 정규리그 동안 존슨의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크다.

이는 마이크 댄토니 감독의 지도력이 불을 뿜은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시즌 전, 댄토니 감독은 하든의 포지션을 슈팅가드에서 포인트가드로 변경했다. 하든이 메인 볼 핸들러로 나서 공격 조립부터 마무리까지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하든은 댄토니 감독의 주문을 그대로 이행했다. 이번 시즌 하든은 30+점과 10+어시스트를 동시에 달성한 경기가 20경기가 된다. 데뷔 시즌부터 지난해까지 총 21번을 기록한 걸 보면 올 시즌 기세가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다.

만약 이날 휴스턴이 승리한다면 댄토니 감독은 NBA 감독 통산 500승을 달성하게 된다. 현역 감독 중 5번째(그렉 포포비치, 닥 리버스, 릭 칼라일, 네이트 맥밀란)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하든이 댄토니 감독에게 500승을 선물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샌안토니오는 20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지난 20년간 샌안토니오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는데, NBA 역대 공동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필 잭슨 감독 역시 20시즌 연속 봄 농구를 맛봤다. 샌안토니오는 이변이 없는 한 내년 시즌에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전망이다. 따라서 이 기록은 곧 포포비치의 이름으로 새겨질 전망이다.

포포비치를 가장 많이 돕고 있는 선수는 레너드다. 그는 원래 수비가 좋은 선수였다. 하지만 매년 득점력을 끌어올리며 팀 내 최고의 득점 에이스로 성장했다. 5년 연속 평균 득점을 매년 향상시킨 3명 중 1명으로 이름을 높이고 있다(고든 헤이워드, 지미 버틀러).

레너드의 존재감은 팀 내 순위에서 알 수 있다. 득점, 야투, 2점 야투, 3점 야투, 자유투, 스틸, 덩크, 30+점 경기 등 대부분 항목에서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다. 레너드가 기여한 부분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제 샌안토니오는 레너드와 함께 득점을 책임져줄 라마커스 알드리지의 활약만 기대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팀에 합류한 뒤 여러 차례 기복을 보였다. 올 시즌에도 1월에는 평균 19.0점을 기록했으나 16.3점(2월), 15.0점(3월)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포포비치 감독은 알드리지의 수비를 칭찬하며 격려 중이지만 더욱 폭발력 있는 득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샌안토니오는 지난 10번의 휴스턴과의 맞대결에서 8번이나 승리를 챙겼다. 매년 좋은 전력을 유지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올 시즌 전적 역시 2승 1패로 앞서있는 상황. 과연 샌안토니오가 상대 전적 우위를 살려 승리를 쟁취하게 될까. 아니면 휴스턴이 반격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