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 노비츠키, "20시즌 채우고 은퇴할래!"
[루키] 이승기 기자 = "한 팀에서 20년!"
댈러스 매버릭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덕 노비츠키(38, 213cm)를 한 시즌 더 볼 수 있게 됐다.
노비츠키는 지난 11월 초 오른쪽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다. 회복은 상당히 더뎠고, 노비츠키는 이 부상으로 인해 11월, 12월을 거의 통째로 쉬다시피 했다.
이에 노비츠키는 "2017년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며 올 시즌 종료 후 은퇴할 것을 심각하게 고려한 바 있다.
그런데 노비츠키가 은퇴를 번복하고 나섰다. ESPN 마크 스테인의 4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노비츠키는 "다음 몇 주 혹은 마지막 몇 주 동안 드라마틱한 변화가 생기지 않는 한, 2017-18시즌에도 뛰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노비츠키는 "난 지난 여름에 2년 계약을 맺었다. 2년 더 뛰고 싶었다는 뜻이다. 계약기간을 완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7-18시즌 종료 후 계약만료와 함께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이다.
그렇다면 노비츠키는 갑자기 왜 심경변화를 일으켰을까. 아무래도 최근 컨디션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노비츠키는 지난 2월 한 달 동안 평균 28.4분을 소화하며 14.6점 7.1리바운드를 올렸다. 확실히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노비츠키는 댈러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1998-99시즌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줄곧 매버릭스의 유니폼을 입고 뛰어왔다. 댈러스에 대한 노비츠키의 애정도 각별하다. 그는 "더 좋은 선수를 영입해달라"며 자진해서 페이컷을 하는 등 구단을 위해 헌신해왔다.
2016년 여름, 노비츠키는 댈러스와 2년간 5,00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맺었다. 2017-18시즌 팀 옵션이 걸려있기는 하지만, 노비츠키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댈러스 또한 노비츠키를 각별하게 생각하고 존중하기 때문이다.
만약 노비츠키가 2017-18시즌까지 소화하게 된다면, 그는 한 팀에서 20시즌을 보내는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된다. 첫 번째는 코비 브라이언트로, 1996-97시즌부터 2015-16시즌까지 20년간 LA 레이커스의 슈퍼스타로 군림한 바 있다.
한편, 노비츠키는 댈러스 구단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전설 그 자체다. 매버릭스의 통산 최다출전, 득점, 리바운드, 야투 성공, 3점슛 성공, 자유투 성공 등 대부분의 기록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06-07시즌에는 리그 MVP에 올랐으며, 2010-11시즌에는 초인적인 활약을 펼치며 댈러스의 유일한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일러스트 제공 = 홍기훈 일러스트레이터(incob@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