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하든, "이번 시즌 정규리그 MVP는 바로 나!"

2017-03-04     이민재 기자

[루키] 이민재 기자 =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는 어느 때보다 MVP 경쟁이 치열하다. 엄청난 기록을 쌓으며 코트를 누비고 있는 선수가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에서 휴스턴 로케츠의 제임스 하든(27, 196cm)이 MVP에 대한 자기 생각을 밝혔다.

하든은 2일(한국시간) 『Jimmy Kimmel Live』 프로그램에 출연해 'MVP를 받을 수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 시즌 전, 사람들은 우리가 서부 컨퍼런스 10위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우리는 현재 3위다. NBA에서 3번째로 승률이 높다. 지난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매우 힘들었는데, 현재는 우승을 노리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하든은 이번 시즌 어느 때보다 훌륭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평균 36.5분을 뛰며 28.8점 8.0리바운드 11.3어시스트 1.5스틸 FG 43.7% 3P 35.1%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하든은 38.1분을 뛰며 29.0점을 기록, 커리어-하이 득점을 올렸다. 올해는 그보다 출전시간 1.6분이 줄었으나 득점은 단 0.2점만 줄었다. 이와 함께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자유투 시도는 커리어-하이에 해당할 정도로 불을 뿜고 있다.

시즌 전, 로케츠의 마이크 댄토니 감독은 하든의 보직을 슈팅가드에서 포인트가드로 변경했다. 댄토니 전술 특성상 볼 핸들러의 날카로운 공격 옵션이 필요한데, 하든이 이에 적합했기 때문. 이에 따라 하든은 메인 볼 핸들러로 나서며 경기 리딩과 함께 득점을 책임지기 시작했다.

포지션 변경은 대성공이었다. 하든은 공을 들고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상대의 압박 수비가 거세면 패싱 게임으로, 수비가 헐거우면 득점으로 상대를 요리했다. 그 결과 하든은 이번 시즌 어시스트 부문 리그 1위와 득점 3위에 해당하는 엄청난 기록을 뽐내고 있다.

하든과 함께 강력한 MVP 후보로 러셀 웨스트브룩, 르브론 제임스, 카와이 레너드, 케빈 듀란트 등이 꼽힌다. 그중 웨스트브룩이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다. 트리플-더블을 밥 먹듯이 하며 NBA 역사를 새로 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MVP 특성상 팀 성적이 높을수록 수상 확률도 높아진다. 그렇다면 웨스트브룩보다는 하든에게 쏠린다. 르브론과 레너드 등의 활약도 뛰어나지만 임팩트 측면에서는 하든의 가능성이 높은 게 사실이다.

하든의 말처럼 휴스턴은 모든 이들의 예상을 깨고 서부 3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루 윌리엄스까지 영입하면서 전력을 살찌웠다. 현재 전력만 유지한다면 서부 3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될 전망. 과연 하든은 정규리그 MVP를 받을 수 있을까. 아니면 웨스트브룩, 르브론, 레너드 등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무릎을 꿇게 될까. 정규리그 MVP의 향방이 궁금해진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