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피어스, 은퇴 투어 다닐 정도는 아니잖아?"
[루키] 이민재 기자 =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드레이먼드 그린(26, 201cm)이 상대를 자극했다.
그린은 24일(한국시간)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독설을 날렸다. 그 대상은 바로 폴 피어스. 피어스는 이날 경기에 뛰지 않았다.
사건은 1쿼터 6분 40초를 남긴 상황에서 나왔다. 블레이크 그리핀이 자유투를 던질 때 그린은 리바운드를 위해 자유투 라인업에 섰다. 이때 그린의 시야에 피어스가 들어왔다. 그린이 독설을 참지 못했다. "마지막 시즌을 장식하는 투어를 다닐 만큼 당신이 그렇게 인기 있는 사람은 아니다. 그 정도로 대접받을 수준은 아니다. 사람들이 당신을 그만큼 좋아하진 않는다. 본인이 코비 브라이언트나 되는 줄 아는가?"라고 내뱉었다.
골든스테이트와 피어스와의 관계는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지난여름 케빈 듀란트가 골든스테이트로 이적할 때 피어스가 독설을 날렸기 때문. 당시 피어스는 "(듀란트의 골든스테이트 行은) 래리 버드가 매직 존슨과 손잡은 격이다. 요즘 애들은 다 '친구'다. 경쟁심이 없다"라며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이에 따라 그린은 경기 도중 피어스에게 독설을 날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린은 자유투 라인, 피어스는 벤치에 있어 거리가 멀었음에도 독설을 멈추지 않았다. 그린의 이야기는 현지 방송 오디오에 잡혔다.
그린의 말은 사실이 아닌 부분이 있다. 일단 피어스는 코비만큼이나 존경받는 레전드다. 보스턴 셀틱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한 뒤 올 시즌 이후 은퇴를 앞두고 있다. 많은 이들이 피어스를 존경하고 있다.
또한 피어스는 은퇴 투어를 다니지 않고 있다. 지난해 코비가 각 구장을 돌며 마지막 인사를 한 것과는 다르다. 보스턴 원정기 때만 팬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았을 뿐이다. 그린의 독설이 팬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하는 이유다.
한편, 그린은 이날 또 한 번 발차기를 해서 구설에 올랐다. 1쿼터 종료 30여 초를 남긴 상황에서 루즈볼을 따내기 위해 몸을 날린 그린은 블레이크 그리핀에게 발차기했다. 다행히 그리핀이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그린은 발차기 전과가 있는 선수다. 지난 2016 플레이오프 당시 스티븐 아담스(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낭심을 노린 바 있고, 파이널에서도 르브론 제임스와 으르렁 대기도 했다. 그린의 거친 언행에 많은 팬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
그린은 누구보다 승리에 대한 열정이 뛰어나다. 그러나 이 열정이 안 좋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날 역시 그린은 거친 언행으로 대선배를 자극했다. 그린의 발언이 팬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다는 측면에서 한동안 비판이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