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킬레스건 공략 당한 男 3x3 대표팀...절실한 해법 찾기 필요
남자 3x3 대표팀이 예상했던 문제에 직면했다.
28일 광주 조선대학교 체육관에선 남자 3x3 대표팀(이하 대표팀)과 김민섭, 김동우, 김철, 방덕원으로 구성된 연합팀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결과는 1승1패였다.
강양현 감독이 이끌고 있는 대표팀은 박민수, 하도현, 석종태, 김정년으로 최종 엔트리를 확정한 뒤 막바지 담금질에 여념이 없다. 이번 3x3 아시아컵에서 이란, 쿠웨이트를 상대해야 하는 대표팀은 180cm의 박민수, 김정년을 동반 승선 시키며, 일장일단이 확실한 팀 컬러를 선택했다.
소집 후 몸만들기 과정을 거쳐, 패턴 다지기에 집중했던 대표팀. 그동안 한 수 아래의 팀들과 연습경기를 했던 대표팀은 소집 후 처음 제대로 된 3x3 팀과 맞대결을 펼쳤다.
장신의 이란, 쿠웨이트를 염두에 둔 김민섭(193cm), 방덕원(207cm), 김동우(192cm), 김철(190cm)이 대표팀과 치열한 연습경기를 펼쳤다.
연습경기는 실전을 방불케 했다. 대표팀과 연합팀은 거친 몸싸움을 주고받으며 경기 템포를 높였다.
첫 번째 연습경기부터 대표팀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린 연합팀이었다. 박민수, 김정년을 상대로 의도적인 골밑 공략을 고집한 연합팀은 경기 중반까지 15-8로 앞섰다. 이 사이 대표팀으로부터 팀파울을 9개까지 이끌어 낸 연합팀이었다.
대표팀으로선 박민수, 김정년이 190cm가 넘는 김민섭, 김동우를 상대로 골밑에서 버텨봤지만 파울만 쌓여갔다. 207cm의 방덕원까지 가세하자 경기 분위기는 급격하게 연합팀 쪽으로 쏠렸다.
하지만 부상으로 2달 가까이 운동을 하지 못한 방덕원이 경기 후반 지친 모습을 보였고, 외곽이 살아난 대표팀이 21-17로 승리했다.
하도현이 경미한 부상을 당해 결장한 두 번째 연습경기에선 연합팀이 22-18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3x3 아시아컵에 예비 선수 없이 4명의 선수만 나서는 대표팀으로선 현지에서 있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경기이기도 했다.
두 번째 경기의 양상도 비슷했다. 연합팀은 대표팀의 확실한 약점을 공략했고, 김동우, 김민섭, 김철의 외곽포까지 터진 연합팀은 대표팀을 상대로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대표팀은 상대 장신 선수에 대한 골밑 수비와 스피드를 기반으로 한 자신들의 패턴을 계속해서 체크했다. 골밑 수비에 약점이 있는 대신 외곽에서 찬스를 만드는 방식을 터득한 대표팀은 점수 차에 상관없이 자신들이 준비한 플레이를 체크해 나갔다.
경기는 4점 차, 대표팀의 패배로 끝났지만 대표팀으로선 얻은 것이 많은 연습경기가 됐다. 대표팀 선수들은 '굉장히 힘들었지만 모처럼 타이트한 연습경기를 해 만족스럽다'라고 했다.
아쉬운 점도 눈에 띄었다.
연합팀의 방덕원은 2m 장신 선수들이 포진한 이란, 쿠웨이트를 겨냥한 최고의 연습 파트너였다.
하지만 쇄골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된 몸 상태가 아닌 방덕원을 상대로도 계속해서 균열을 보인 골밑 수비와 방덕원이 거의 뛰지 못한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도 190cm대의 김민섭, 김동우에게 계속해서 골밑 득점을 내준 점은 남은 기간 대표팀의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됐다.
대표팀은 소집 초기와는 확실히 다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맏형 박민수를 중심으로 팀이 하나가 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신장이 낮은 박민수, 김정년을 겨냥한 상대의 집중 공략은 오늘 연습경기뿐 아니라 이번 3x3 아시아컵에서도 겪게 될 일이 분명하다. 아직까진 이에 대한 대비가 부족해 보이는 대표팀이 남은 기간 어떤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 김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