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광주행' 김민섭...방덕원·김동우 이끌고 男 3x3 대표팀과 연습경기

2022-06-27     김지용 객원기자

남자 3x3 대표팀 이란, 쿠웨이트전에 본격 대비한다. 그런데 상대가 예상 밖이다.

강양현 감독이 이끌고 있는 남자 3x3 대표팀(이하 대표팀)은 지난 24일, FIBA 3x3 아시아컵 2022에 출전할 4명의 선수를 최종 확정했다. 강 감독의 선택은 박민수, 김정년, 석종태, 하도현이었다. 

이번 3x3 아시아컵을 앞두고 지난 7일 소집돼 광주 조선대에서 훈련 중인 대표팀은 박민수, 김정년, 석종태, 하도현, 김민섭, 김민재 등 6명으로 1차 명단을 꾸렸다. 2주 넘는 훈련을 통해 옥석 가리기에 나선 강 감독은 김민섭과 김민재를 탈락시켰다. 

높이와 경험보다 스피드를 택한 강 감독은 김민섭 탈락에 대해 “3x3 무대에선 최고 슈터인 게 사실이지만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았다. 수비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이번 대표팀은 사이즈가 전체적으로 작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번 3x3 아시아컵에서 퀄리파잉 드로우 F조에 편성돼 이란과 쿠웨이트를 상대로 반드시 조 1위를 차지해야만 12팀이 겨루는 메인 드로우에 오를 수 있는 대표팀. 

이미 쿠웨이트가 204cm의 장신 센터 옴란 자하르가 포함된 선수 명단을 공개한 가운데 이란 역시 2m 장신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선수단 발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슈터 김민섭을 포기한 대표팀은 최종 엔트리 4명 선수를 두고 스피드와 조직력 다지기에 여념이 없다.

지난주까지 패턴을 익히는 차원에서 동호회 수준의 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른 대표팀. 하지만 3x3 아시아컵을 열흘도 안 남긴 이 시점엔 장신의 이란, 쿠웨이트를 대비한 실전 훈련이 필요했다. 

많은 3x3 선수들이 대표팀 연습경기에 스케줄을 맞추기 어려웠던 상황에 한 농구 관계자의 도움으로 김민섭, 방덕원(이상 하늘내린인제), 김동우, 김철(이상 한솔레미콘)이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르게 됐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며칠 전 대표팀에서 탈락한 김민섭이다. 

발목 부상의 여파로 대표팀에서 하차한 김민섭은 “발목은 어린 시절부터 고질적으로 아팠던 부분이다. 매년 대표팀에서 뛸 때마다 발목 부상을 안고 뛰었다. 이번 대표팀에선 발목 부상의 여파가 조금 더 심했다고 감독님이 판단한 것 같고, 현재 대표팀 색깔과 맞지 않아 탈락하게 됐다. 마음은 아팠지만 그래도 대표팀을 위해 힘을 보태기 위해 연습경기에 참가하게 됐다”며 동고동락했던 대표팀 동료들을 위해 연습경기 참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왕 대표팀에 도움을 주기로 한 김민섭은 부상 회복 중인 센터 방덕원까지 합류시켰다. 

김민섭은 “이란, 쿠웨이트는 2m대 선수들이 주를 이룰 것이기 때문에 장신 센터 없는 연습경기는 효과가 없다고 봤다. 그래서 아직 몸이 온전치 않지만 (방)덕원이한테 함께 가자고 했고, 덕원이도 흔쾌히 수락했다. 여기에 지난해 같이 대표팀 생활을 했던 김동우, 3x3 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김철까지 4명을 구성해 대표팀과 경기를 치른다. 다들 3x3라면 한 가닥 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대표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신을 탈락 시킨 대표팀이지만 맏형으로서 흔쾌히 다시 광주행을 선택한 김민섭이 이끄는 연합팀은 28일(화) 오후 3시부터 광주 조선대에서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 = 김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