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 대표팀 감독 "여준석 이탈, 당황스러운 게 사실"

2022-06-20     박상혁 기자

"갑작스럽게 주축 선수를 잃게 돼 당황스러운 게 사실이다."

국가대표의 핵심선수였던 여준석의 미국행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일과 18일 필리핀과 평가전에서 성공적인 경기력을 보였던 여준석은 더 큰 도전을 위해 20일 오전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여준석은 다음 12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G리그 쇼케이스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NBA 드래프트를 앞둔 이현중이 소속된 에이전시 WME/BDA스포츠가 여준석의 미국무대 도전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여준석의 미국행으로 인해 남자대표팀도 비상이 걸렸다. 선수의 도전 자체를 뭐라 할 수는 없지만 그 과정이 매끄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여준석은 19일 저녁에 추일승 대표팀 감독에게 면담을 요청해 미국행을 통보하고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추일승 감독은 20일 "19일에 전화가 와 늦게라도 찾아뵙겠다고 하더라. 그때 미국행 이야기를 들었다. 전혀 인지를 못했던 부분이라 당황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사전에 이야기를 해줬다면 대안을 찾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추 감독은 필리핀과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여준석에게 많은 출전기회를 부여했다. 아시아컵에서 주축선수로 많은 역할을 해줄 선수가 그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준석이 미국으로 가게 되면서 모든 게 엉크러졌다. 

추일승 감독과 대표팀 경기력향상위원회는 20일 오전 회의를 가졌다. 원래는 필리핀과의 평가전을 바탕으로 최종 엔트리 12명을 꾸리는 자리였지만 여준석의 이탈로 인해 대체 선수를 찾는 것으로 그 화제가 모아졌다. 

추 감독은 "회의를 통해 11명의 선수는 정했고, 나머지 후보군 2~3명 가운데 컨디션과 여러 가지를 체크한 뒤 최종 엔트리 12명을 정할 것이다. 수요일(22일)부터 훈련이 재개되니 그 전에는 발표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대표팀 감독으로서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지만 기왕 가게됐으니 멋지게 성공했으면 한다. 그래야 농구 인기도 올라가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대표팀은 22일 진천선수촌에서 재소집돼 막바지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