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XO] '검정고시 만점' 주현성, 190cm까지 폭풍 성장 "엘리트 농구 선수가 꿈"

2022-06-19     홍천, 김지용 객원기자

 

1년 새 또 한 뼘 성장했다. 숨겨진 원석의 성장을 바라보는 즐거움이 점점 커지고 있다. 

18일 강원도 홍천군 홍천여고 체육관에서 열린 ‘2022 AABxKXO 3x3 홍천투어 및 KXO&WKXO리그 2라운드’ U18부 출전한 원주 YKK가 예선 2승1패를 거두며 조 2위로 결선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전통의 강호 원주 YKK는 올해 예전 같은 강력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KXO 서울투어와 이번 홍천투어 모두 고등학생들의 시험 기간과 겹쳐 정예 멤버들이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

이번 대회 역시 선수 수급 단계부터 어려움을 겪은 원주 YKK는 중학생 이은수를 포함한 3명의 선수만이 대회에 나섰다. 교체 선수 없는 원주 YKK의 좋은 성적을 기대하긴 어려웠다. 

하지만 원주 YKK에는 주현성이 있었다. 중학교 3학년 나이이던 지난해 출전한 코리아투어 서울대회에서도 원맨쇼를 펼친 끝에 팀의 우승을 견인한 주현성은 이번 대회에서도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올해 17세가 된 주현성은 현재 190cm의 신장에 한눈에 봐도 유별나게 긴 윙스펜을 자랑하며 코트를 휘저었다. 교체 선수도 없고, 중학생 동생과 출전한 주현성이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것은 당연했다. 

예선에서 강호 클린샷에게 19-10으로 일격을 맞은 원주 YKK는 이어 벌어진 키스더림과의 경기에서 19-12로 분풀이에 성공하며 조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미국 시민권자로 초등학교 시절부터 홈스쿨링을 한 주현성은 초, 중학교 검정고시를 모두 만점으로 합격한 수재이기도 하다. 

원주 YKK 원구연 원장은 “(주)현성이가 농구를 시작한 지 3년 정도 됐는데 처음에는 농구를 하기 싫다고 도망을 다니고 그랬다. 하지만 홈스쿨링을 하다 보니 사회성 결여를 걱정한 부모님께서 계속 농구를 배우게 하셨고, 현성이도 어느새 농구에 푹 빠져 지금은 엘리트 선수를 꿈꾸는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주현성의 성장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원구연 원장의 말처럼 실력과 신체 사이즈 모두 받쳐주는 주현성 본인 역시 엘리트 선수를 희망하고 있다고 한다. 

 

주현성은 “고등학교 형들이 다 시험 기간이라 함께 나올 수가 없었다. 나는 홈스쿨링을 하니깐 시험 기간에 개의치 않아도 되는데 함께 대회에 나올 동료가 없었다. 출전을 포기할까 하다가 원장님을 졸라서 중학교 동생까지 대동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며 농구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190cm의 신장을 이용한 돌파와 골밑 공격에 능한 모습을 보였던 주현성은 이번 대회 예선에선 의도적으로 외곽슛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직 어리지만 승부를 향한 주현성의 의도가 내재 된 선택이었다. 

주현성은 “첫 경기부터 너무 감이 없었다. 교체 선수가 없어 이른 시간에 경기를 끝내야 하기도 했고, 내가 안쪽으로 들어가도 엔트리 패스가 원활치 않을 수 있어 극단적인 공격 방법을 선택했다. 다행히 내가 외곽에서 자꾸 던지다 보니 상대 수비가 따라 나와 어느 시점부턴 돌파하기가 더 편했다”라고 승부를 향한 꾀돌이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현재 주현성의 신장은 190cm이지만 발 사이즈가 300mm가 넘어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당연히 각종 엘리트 농구부에서 주현성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농구뿐 아니라 학업 성적도 우수한 주현성은 이번 대회에서 원맨쇼를 펼친 끝에 팀을 3위에 입상시켰다. 실력뿐 아니라 리더로서의 자질도 보인 주현성.

다른 선수들과 달리 초, 중학교 시절 학교를 다니지 않아 학교 생활 적응에 우려가 되기도 하지만 농구를 향한 주현성의 열정과 성장 속도라면 장래 국가대표가 될 자질도 충분하다. 장래성 있는 어린 유망주의 성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 

사진 = 김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