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바클리, "르브론, 불평하고 그라믄 안 돼~"

2017-01-28     이승기 기자

[루키] 이승기 기자 = "그라믄 안 돼~ 그렇게 다 가지려고 하고 그라믄 안 돼~!"

영원한 '코트의 악동' 찰스 바클리(53)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32, 203cm)의 최근 발언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최근 르브론은 구단 수뇌부의 팀 운영을 비판해 화제를 일으켰다. 그는 "선수 구성이 마음에 안 든다. 우리는 플레이메이커가 필요하다. 이대로는 우승할 수 없다"며 욕설 섞인 인터뷰를 남겼다.

이는 큰 논란이 됐다. 클리블랜드의 데이비드 그리핀 단장은 "언론에 대고 그런 식으로 불평을 토로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실망감을 내비쳤다. 그리핀 단장은 곧 면담을 통해 르브론과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한국시간) TNT의 해설위원으로 일하고 있는 바클리도 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르브론은 발언은 부적절했다. 불평불만이 많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바클리는 "클리블랜드는 르브론이 원하는 모든 것을 다 해줬다. NBA 역사상 가장 높은 페이롤을 지닌 팀이 아닌가. 르브론이 JR 스미스를 원하면 구단은 기꺼이 돈을 지불해줬다. 이만 셤퍼트도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이번에 카일 코버도 데려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캐벌리어스는 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사치세를 낸 팀 중 하나다. 지난 시즌 무려 5,400만 달러(역대 2위)의 사치세를 지불하는 등 과감하게 투자했고, 그 결과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3년 동안의 사치세 총액은 무려 8,800만 달러(우리돈 약 1,026억 9,600만 원)에 육박한다.

바클리는 "르브론은 세계 최고의 선수다. 그런 그가 자기 주변을 모두 잘하는 애들로 채우고 싶어하는 건가? 르브론은 경쟁심이 없나?"라며 의아해했다. 이어 "르브론은 정말 대단한 선수고, 캐벌리어스는 디펜딩 챔피언"이라고 말했다. 현 멤버로도 충분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클리블랜드의 동료 리차드 제퍼슨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제퍼슨은 "르브론의 성공은 '불평불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한다. 르브론은 항상 '불만족'스러워하며 뭔가를 끊임없이 갈구했고, 그러한 향상심이 그를 위대한 선수로 만들었다는 것.

한편, 클리블랜드는 최근 8경기에서 2승 6패에 그치는 등 슬럼프를 겪고 있다. 르브론은 '불평'은 과연 어떠한 나비효과를 일으킬 것인가. 후반기 캐벌리어스의 행보를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사진 제공 = Gettyimages/이매진스
일러스트 제공 = 홍기훈 일러스트레이터(incob@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