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의 특급 칭찬' 추일승 감독 "여준석, 오늘 경기로 증명했다"

2022-06-17     안양, 김혁 명예기자

추일승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농구대표팀은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KB국민은행 초청 2022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96-92로 이겼다. 

오랜만의 실전 경기에 나선 대표팀 선수들은 전반 슈팅 난조와 턴오버에 발목을 잡히며 필리핀에 끌려다녔다. 그러나 3쿼터 들어 허웅-허훈 형제와 최준용이 분위기를 가져오면서 리드를 잡았고, 추일승 감독에게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첫 승을 안겼다.

추일승 감독은 "전반에 선수들이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득점해야 할 순간에 거꾸로 실점하는 경우가 많았다. 3쿼터 들어 외곽이 살아나고 제공권 우위를 점하면서 판도가 변화했다. 상대의 앞선을 잡지 못해 고생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수비가 나아지면서 뒤집을 수 있었다. 선수들이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것 같아서 1대1 수비 같은 점을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경기 총평을 남겼다.

이어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여)준석이 처럼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해서 전망을 밝게 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었다. 오랜만에 홈에서 A매치를 치렀는데 팬들이 많이 찾아와주셔서 흥분되는 시간이었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전반에 다소 고전했던 최준용은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2점을 쏟아내며 홈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추 감독은 "대표팀 소집된 선수 중 (최)준용이가 가장 의외였다. 가장 늦게까지 프로 시즌을 치렀음에도 훈련하면서 컨디션을 빨리 찾아서 놀랐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대학생 국가대표 여준석(고려대)은 17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홈 팬들 앞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제대로 어필했다. 3쿼터에는 최준용과 함께 앨리웁 덩크를 합작하기도 했다.

추 감독은 "준석이는 오늘 경기로 증명됐다고 생각한다. 대학생인 것이 중요하지 않고 이제는 주전으로 자신의 포지션에 대한 확실한 위치를 가져가면서 주축이 되어야 할 것 같다. 그냥 1/N이 아니라 팀 농구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KBL 감독 시절에도 포워드 농구를 잘 펼쳤던 추 감독은 이날도 장신 포워드 선수들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추 감독은 "경기를 치르니 생소한 점들이 나오는 것 같다. 속공에서 도리어 넣지 못하고 실점하는 그림이 나왔다. 이런 색깔의 농구에 적응할 수 있도록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오늘과 같이 정식 경기에서 익히는 것이 매우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많은 A매치에 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