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태극마크 여준석 "내가 할 수 있는 역할 찾을 것"

2022-06-16     진천, 박상혁 기자

한국농구의 기대주 여준석이 대표팀에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농구대표팀은 오는 17일과 18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리는 필리핀과의 'KB국민은행 초청 2022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30일 소집돼 훈련에 매진하던 대표팀이 갖는 첫 공식 경기인데다 오랜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국가대표팀 경기라 많은 농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경기 모두 일찌감치 매진이 됐을 정도다. 

이중에서도 생애 두번째로 성인 대표팀에서 뛰게 된 고려대 1학년 여준석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용산고 시절부터 주목을 받았고 고려대 입학 이후에는 매 경기 여성 팬들이 그를 보러 대학리그 체육관을 찾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 

사실상 국내 대학리그를 평정할 정도의 경기력을 갖춘 그가 국가대표팀에서는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물론 지난해 용산고 3학년 시절 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지만 당시는 어린 나이인데다 하늘 같은 선배들과 제대로 호흡도 맞추지 못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친한 형들도 있고 대학리그를 거치면서 어느 정도 성인 무대도 적응했기 때문이다.

14일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그는 "그래도 두번째라고 아는 형들이 몇몇 있다. 주장인 (이)대성이형과도 친하게 지내고 해서 대표팀 적응은 나름 편하게 했던 것 같다. 감독님이 바뀌면서 대표팀 분위기도 조금은 달라졌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다. 긍정적인 에너지로 잘 해나가는 중이다"라고 했다. 

지난해 한국은 아시아컵 예선에서 필리핀에게 2패를 당했다. 여준석 역시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당시의 패배를 설욕해야한다는 의식을 갖고 있었다. 

여준석은 "선수라면 누구든 경기에서 지는 걸 원치 않을 것이고 나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대표팀은 대학리그처럼 내 위주로 돌아가는 곳이 아니다. 쟁쟁한 형들이 많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서 팀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추일승 감독님은 평소 수비에서 많은 역할을 할 것을 강조하신다. 아무래도 내가 막내기도 하고 기동력이 있다보니 많은 움직임으로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어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또 속공 전개는 물론이고 기회가 나면 슛도 자신감 있게 쏘라고 하신다. 이런 걸 모두 다하고 있다면 거짓말이고.(웃음) 생각날 때마다 찾아서 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여준석은 "지난해 처음 대표팀에 왔을 때는 정말 정신없이 지나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출전)기회를 받으면 팀에 이길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 = 강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