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 男 대표팀 감독 "평가전 통해 베스트 라인업 정할 것"
사령탑을 교체한 남자농구대표팀이 평가전을 통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농구대표팀은 오는 17일과 18일 안양체육관에서 필리핀과 두 차례의 평가전을 갖는다. 추일승 감독 체제로 바뀐 이후 처음 갖는 공식 경기이기에 새로워진 대표팀의 경기력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
<루키 더 바스켓>이 훈련 현장인 진천선수촌을 찾은 날은 14일로 대표팀은 평가전을 앞두고 막바지 훈련에 한창이었다.
대표팀은 지난달 30일 처음 소집돼 훈련을 진행했다. 시간이 사실상 많지 않고 소속팀별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제각각이어서 체력 훈련과 볼 훈련을 병행하며 지금까지 왔다.
실전 감각을 익히기 위해 고려대와 두 차례, 한양대와 한 차례 연습경기를 갖기도 했다.
추일승 감독은 "연습 경기를 통해서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하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걸 잘 조합해서 우리가 하려는 방향으로 맞춰가는 과정인데 시간이 짧은 게 아쉽긴 하다. 그래도 열정 만큼은 높이 사고 싶고 가능한 선에서 맞춰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알려진 대로 대표팀은 가드 김선형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당장 며칠 뒤 평가전이라 일단 필리핀 전은 대체 선수 발탁없이 기존 인원대로 끌고 간다. 가드진의 이대성과 허훈을 중심으로 상황에 따라 볼 핸들링 능력이 있는 최준용도 가드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추 감독은 "지금 선택의 여지가 없다. 시간적으로도 그렇고 교체 대상 선수들 역시 컨디션이 안 올라와 있다. 일단 평가전까지는 이 멤버로 하려고 하고 끝난 후에는 대체 선수 발탁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대표팀에는 베스트 라인업이 따로 없다. 취임 직후 선수 기용 폭을 넓히겠다는 추 감독의 생각도 있고 아직 선수들의 체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그는 "대표팀이다보니 확실히 좋은 선수들이 많다. 다만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아직 준비가 안돼 있어서 딱히 베스트가 없다. 선수 전원이 짧게 뛰는 대신 출전시간 동안은 코트에서 100% 에너지를 쏟아내게끔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추일승 감독은 필리핀과의 평가전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체크하고 베스트 라인업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40분 내내 베스트 라인업을 기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팀의 중심과 기본 토대는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추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토대로 선발과 백업의 기준을 정해서 라인업의 고정화를 시켜보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런 것이 평가전의 진정한 의미라고 본다. 이기는 것도 이기는 것이지만 우리 대표팀의 정확한 전력을 파악하고 다음을 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추일승 감독 개인적으로도 이번 평가전은 2년만의 실전 무대인 동시에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데뷔전이기도 하다.
그는 "사실 떨린다.(웃음) 어쨌든 나도 2년 가까이 공백이 있다 복귀한 것 아닌가? 개인적으로 긴장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대표팀은 프로리그와 달라서 한 경기 결과에 따라 향후 성적이나 팀의 방향성이 바뀌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 그래서 더 집중하려고 하고 최소한 벤치에서만큼은 미스를 하면 안 된다는 마음가짐이다"리고 했다.
또 그는 "이번에 표가 금방 매진됐다고 들었다. 잠재적인 농구팬들이 많다는 걸 느꼈고 그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책임감도 크다. 남은 기간 동안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을 선사할 수 있게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14일까지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한 뒤 15일 경기도 광명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광명에서 안양을 오가며 이틀간 적응 훈련을 한 뒤 17일과 18일 평가전에 임한다.
사진 = 강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