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의 공격적 투자, FA 시장의 승자로

2022-06-09     이동환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공격적인 투자로 프로농구 이적시장의 승자로 우뚝 섰다.

과감한 선수 영입에 잇따라 성공한 한국가스공사는 오는 2022-2023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올여름 이대성, SJ 벨란겔, 박지훈, 이원대, 우동현을 영입하며 전력을 대거 보강했다.

바쁜 여름이었다. 김낙현의 상무 입대, 두경민의 FA 자격 획득으로 앞선의 전력 누수가 클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과감하고 공격적인 무브로 전력을 오히려 업그레이드하는 데 성공했다.

FA 시장에서 박지훈, 이원대, 우동현을 빠르게 영입하며 가드진과 윙 자원을 동시에 보강했다. 특히 멀티 플레이어로 FA 시장에서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았던 박지훈을 영입하면서 차바위-박지훈-전현우로 이어지는 탄탄한 윙 라인을 완성했다. 이원대, 우동현 역시 공격에서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백업 자원이었다.

관건은 주전 가드 자리였다. 고심 끝에 한국가스공사가 선택한 방안은 이대성 영입이었다.

데이원과 트레이드 협상을 시도해 KBL 2년 연속 베스트5, 현역 국가대표 가드인 이대성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방점을 찍었다. 여기에 필리핀 아시아쿼터제를 활용해 필리핀 국가대표팀 가드인 SJ 벨란겔까지 영입한 한국가스공사는 이적시장 개장 후 약 한 달 만에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두텁고 강력한 국내선수층을 완성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전신인 전자랜드는 이적시장에서 소극적인 움직임으로 팬들의 아쉬움을 샀던 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가스공사의 인수로 재창단된 후에는 전력 보강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는 팀으로 탈바꿈했다.

이적시장에서 2년 연속 과감한 움직임을 가져간 한국가스공사는 이제 기존의 인천 농구 팬들뿐만 아니라 새로 유입된 대구 농구 팬들의 기대치까지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MVP 출신 가드 두경민, 외국선수 시장에서는 중국리그에서 손꼽히는 스코어러인 앤드류 니콜슨을 영입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 이적시장에서는 여러 변수에도 불구하고 FA 영입과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로스터를 오히려 강화하면서 우승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전신 전자랜드 시절부터 아직까지 우승 경험이 없는 구단이다.

 

이 같은 한국가스공사의 과감하고 공격적인 움직임 뒤에는 한국가스공사 채희봉 사장의 농구 사랑이 있었다.

채희봉 사장은 올해 이적시장을 앞두고 구단 사무국에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하며 전력 보강을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덕분에 한국가스공사는 FA 시장과 트레이드 시장에서 KBL 최대어 자원들과 잇따라 접촉했고, 결국 대권 전력을 구축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사무국의 기민한 일 처리 역시 빛을 발했다.

다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남아 있다. 가장 먼저 거론될 수 있는 것은 역시 외국선수 영입 작업이다.

지난 시즌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클리프 알렉산더를 영입하며 시즌을 기대 속에 시작했다. 하지만 니콜슨의 고질적인 수비 문제와 부상 이슈로 힘겹게 외국선수진을 운영해야 했다.

외국선수의 기량이 여전히 중요한 KBL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대권 도전을 원한다면 올 시즌은 외국선수진의 경쟁력을 반드시 끌어올려야 한다.

한편 지난 1년 동안 큰 이슈였던 한국가스공사와 연고지 대구시와의 관계는 빠른 시일 내에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6월 1일 열린 지방선거 이후 양 측의 소통이 마침내 정상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조만간 대구시 지자체의 새로운 주요 인사들과 만나 대화를 나눠보겠다는 계획이다. 대화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그동안 미뤄져왔던 공식 연고지 협약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는 6월 14일부터 시작하는 한국가스공사의 비시즌 팀 훈련은 일단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