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협회장배] 양봉술 경기도농구협회 부회장이 전용구장을 꿈꾸는 이유

2022-06-04     안산, 김용호 객원기자

"농구도 스포츠클럽화를 위해 오롯이 농구만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4일 와동체육관 외 2개소에서 2022년 안산시 협회장배 농구대회가 시작을 알렸다. 오는 12일까지 주말 동안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마스터부, 동호인부, 초, 중, 고등부 등 다양한 종별에 걸쳐 5대5와 3x3 경기로 진행된다.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오랜만에 열리는 큰 규모의 대회인 만큼 그동안 실전 대회에 목말랐던 이들이 모여 코트의 느낌을 만끽하고 있다.

그리고 이날 선부체육관에서 열린 마스터즈 1부 대회에 참가한 4060의 벤치에는 눈에 띄는 인물이 있었다. 현재 경기도농구협회와 마스터즈연맹에서 힘쓰고 있는 양봉술 부회장이 그 주인공.

2020년까지 안산시농구협회장을 지냈던 양봉술 부회장은 경기도 생활체육 농구의 대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오랜 시간 생활체육에서 농구를 즐기는 이들을 위해 많은 힘을 써왔고, 생활체육 농구대회의 꽃 중 하나로 불리는 안산 상록수배를 만든 이력이 있다.

4060의 단장도 겸하며 이번 대회를 함께하고 있는 양봉술 부회장은 "안산시협회장배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부터 40대부 대회를 크게 열었던 곳이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만에 다시 열리게 됐는데, 예전과는 다르게 1,2부 대회를 나눠서 열게 됐다. 그간 팀들 간의 전력차가 컸다는 걸 깨닫고 종별을 나누게 됐고, 덕분에 20개의 많은 팀들이 참가해 더 분위기가 좋아졌다"라며 본 대회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4060 팀과 함께하고 있는데, 내가 특별한 작전을 지시한다기 보다는 선수들의 러닝타임만 체크하는 정도다.(웃음) 코트에서 뛰는 선수들끼리 알아서 호흡을 잘 맞춘다. 오늘도 열심히 뛰어준 덕분에 경기를 역전시킬 수 있었다"라며 팀원들의 노력에 미소 지었다.

누구보다 진심으로 생활체육에 힘써왔고, 지금도 힘쓰고 있는 양 부회장은 더 큰 비전을 그리고 있다. 바로 오롯이 농구만 즐길 수 있는 전용구장 건립의 목표를 세운 것.

양 부회장은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항상 농구 전용구장의 필요성을 느껴왔다. 지금은 농구를 상설로 이용할 수 있는 체육관이 없어 결국 대관의 한계를 느끼게 된다. 거쳐야 할 절차가 많지만, 꼭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자신의 계획을 전했다.

그가 꿈꾸는 농구전용구장은 단순히 생활체육인들만을 위함은 아니다.

양 부회장은 "현재 경기도만 봐도 엘리트 농구부가 있는 초등학교가 3곳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한국 농구 발전을 위해서는 결국 클럽스포츠가 더 활성화돼야 한다는 뜻이다. 지자체 차원에서 유소년 육성을 위해 스포츠클럽을 운영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라며 시선을 멀리 옮겼다.

가장 대표적으로 축구는 이미 오랜 시간 클럽스포츠가 활성화 되면서 선수 수급에 대한 어려움을 없앴다.

끝으로 양 부회장은 "축구처럼 농구도 이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클럽스포츠를 통해 우수한 선수를 발굴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중학교 엘리트 농구부로 보낼 수 있지 않겠나. 생활체육을 위한 장이 필요한 것도 있지만, 더 크게 한국농구 발전을 위한 장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다부진 포부를 전했다.

사진 = 김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