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의 이익 포기한 하늘내린인제·석종태, "3x3 아시아컵을 위한 결정"
남자 3x3 대표팀의 주축 선수 4명이 눈앞의 이익을 내려놓고, 대표팀을 위한 선택을 내렸다.
오는 7월6일부터 10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FIBA 3x3 아시아컵 2022’ 남자 3x3 대표팀 1차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민섭, 박민수, 하도현(이상 하늘내린인제)과 석종태(한솔레미콘)가 4일 개최 예정인 ‘KB국민은행 Liiv M 3x3 코리아투어 2022 2차 양산대회’에 결장한다.
지난달 16일 발표된 남자 3x3 대표팀 1차 명단 6명에 포함된 김민섭, 박민수, 하도현, 석종태는 각각 하늘내린인제와 한솔레미콘의 주축 선수들로 매 대회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한국 남자 3x3의 라이벌 구도를 구축하고 있다.
두 팀은 지난 1차 서울대회 6강에서 맞대결을 펼쳤고, 김철의 짜릿한 역전 2점슛에 힘입은 한솔레미콘이 하늘내린인제를 18-17로 제압했다.
이때 패배로 하늘내린인제는 창단 첫 6강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그렇기에 이번 양산대회에서 두 팀의 맞대결은 더욱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기대했던 두 팀의 맞대결은 성사될 수 없게 됐다.
방덕원의 부상 이탈로 가용 인원이 부족해진 하늘내린인제는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부상을 우려해 팀 전체가 이번 대회에 결장하기로 했다. 한솔레미콘의 석종태 역시 같은 이유로 이번 양산대회에 불참한다.
하늘내린인제의 주장 김민섭은 “소집 전 마지막 대회인 이번 양산대회에 어떻게든 참가하려고 했다. 하지만 팀 동료인 방덕원이 쇄골 부상을 당해 결장이 불가피했고, 그에 따른 대체 선수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어 나를 포함한 박민수, 하도현 3명만 대회에 나서는 상황이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리해서 대회에 나갈 수도 있었다.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몸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 우승도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선수단 내부적으로나 팀 관계자들이 ‘3명만 뛸 경우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부상이 우려된다’고 조언을 해주셔서, 협회에 양해를 구하고 이번 양산대회에는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당장의 성적보다는 대표팀을 위한 선택을 했다고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번에 처음 태극마크를 달게 된 석종태도 하늘내린인제와 같은 이유로 이번 양산대회에 불참을 결정했다.
석종태는 “대표팀 발탁이 결정되고 나서 대표팀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에 몸을 만들면서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서 보강 운동을 하고 있다. 이번 양산대회에 나선다고 해서 부상을 당하진 않겠지만 혹시 모를 상황이 있을 수 있고, 큰 대회를 앞두고 사소한 리스크라도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팀에 요청을 드렸다”고 결장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다행히 팀 동료들도 ‘이번 대회보다는 3x3 아시아컵이 더 중요하다. 결정을 존중한다’고 응원을 해주셨다. 그래서 이번 양산대회는 결장하고, 7일 소집 전까지 보강 운동에 집중할 생각이다. 나는 결장하지만 우리 한솔레미콘은 출전을 하기 때문에 멀리서 열심히 응원하겠다”며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하늘내린인제와 한솔레미콘의 맞대결을 기다렸던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지만 한준혁의 데상트 범퍼스, 방성윤의 한울건설 등은 이번 코리아투어 양산대회에 출전해 열띤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KBL 선수들처럼 큰 연봉을 받는 것이 아닌 3x3 선수들의 경우,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출전 수당을 받는다. 하늘내린인제나 석종태 역시 출전 수당만을 바라봤다면 이번 양산대회에 출전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당장의 이익보다는 대표팀을 위한 선택을 했다. 이들의 선택이 오는 7월 개최될 FIBA 3x3 아시아컵 2022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
사진 = 김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