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 '빛바랜 부상 투혼' 식스맨상 수상자의 아쉬운 마무리

2022-05-30     김혁 명예기자

히로가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마이애미 히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FTX 아레나에서 열린 2022 NBA 플레이오프 보스턴 셀틱스와의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7차전에서 96-100으로 패했다. 

마이애미는 2020년 이후 2년 만의 파이널 복귀를 노렸으나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석패를 당했다. 7차전 막판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시리즈 내내 부상이 야속했던 마이애미다. 카일 라우리는 계속해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었고, 에이스 지미 버틀러까지 3차전 도중 무릎을 다치면서 잠시 주춤했다. 

벤치의 핵심 타일러 히로도 정상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다. 히로는 이번 시즌 평균 20.7점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바 있다. 여세를 몰아 압도적인 표 차이로 식스맨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히로는 정규시즌에도 다른 선수들이 침묵할 때 팀의 공격을 잘 풀어줬던 선수다. 탁월한 득점력에 볼 핸들링 능력까지 보유한 히로다. 전략상 출발은 벤치에서 하지만, 팀 내 비중은 웬만한 주전급 선수 이상이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 들어선 히로는 좀처럼 정규시즌만큼의 위력을 드러내지 못했다.

수비 약점이 더 두드러졌고, 공격에서는 심각한 야투 기복 속에 정규시즌만큼의 기여도를 보여주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평균 기록이 12.6점 야투율 40.9% 3점 성공률 22.9%에 그쳤다. 

설상가상 컨퍼런스 파이널 도중 대퇴사두근 부상까지 당한 히로다. 4차전부터 쭉 결장한 히로는 "몸 상태는 100%가 아니지만 출전할 수 있다면 나가서 내 모든 것을 쏟겠다"며 7차전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투혼은 좋았지만, 히로의 의지가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히로는 7차전에서 모습을 드러냈으나 7분 출전에 그치며 무득점에 머물렀다.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히로의 부진이 이어지자 대신 빅터 올라디포의 출전 시간을 늘렸다.

밀워키를 상대한 지난 플레이오프에서도 침묵했던 히로다. 이번 시즌 정규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플레이오프에서 명예 회복을 노렸으나 악재 속에 아쉽게 시즌을 마치게 됐다. 

과연 히로가 다음 플레이오프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2000년생인 히로는 아직 플레이오프를 치를 일이 너무나 많이 남아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