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가드 랭킹] 6위 '득점기계' 데미안 릴라드
[루키] 이승기 기자 = ESPN과 SI(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紙)는 매년 자체적으로 선정한 선수랭킹을 발표한다. 루키는 이미 ‘2016-17시즌 선수랭킹 Top 10’과 '역사상 최고의 선수 Top 10'을 발표한 바 있다.
바야흐로 ‘포인트가드 시대’다. 시류에 발맞춰, 이번에는 2016-17시즌 포인트가드 랭킹 Top 10을 선정해보았다.
※ 선정방법
각 필진이 역대 선수랭킹 1위부터 10위를 선정한다. 1위부터 10위에게는 각각 10점부터 1점씩 역순으로 부여되며, 이를 합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 10명을 뽑는다.
※ 참여자 명단
이승기, 황호재, 이민재, 강하니, 유비, 유상열(이상 루키), 박대현(스포티비뉴스)
6위 (4.0점)
데미안 릴라드
이승기
“나도 데릭 로즈나 러셀 웨스트브룩처럼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 지난 2012년, 데미안 릴라드가 처음 리그에 등장했을 때 했던 말이다. 릴라드의 플레이스타일은 사실 슈팅가드에 가깝다. 그의 성공가능성에 의문을 표하는 이들에게 릴라드가 던진 출사표였다. 그리고 지난 시즌, 릴라드는 혼자서도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을 수 있음을 증명해냈다. 올 시즌 포틀랜드가 슬럼프를 겪고 있지만, 릴라드의 개인 역량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민재
데미안 릴라드는 여전히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돌파와 외곽슛 등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다. 주목할 부분은 야투 성공률이다. 올 시즌 현재 44.5%를 기록 중인데, 이는 커리어-하이에 해당한다. 그 이유는 돌파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 시즌에는 돌파 성공률 48.2%에 그쳤지만, 올 시즌에는 55.3%로 확 끌어올렸다. 상대의 강한 외곽슛 압박을 지혜롭게 풀어간 결과다.
유비
존 월과 마찬가지로 리그에서 과소평가된 포인트가드 중 하나. 현재 평균 26.9득점과 함께 5.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져스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어디서든 슛을 쏠 수 있는 외곽슛 능력과 함께 기민한 패스, 상대의 허를 찌르는 반 박자 빠른 공격과 더불어 정확한 스텝-백 점퍼 등 장점이 많은 선수이다. 중요할 때 터트려 주는 해결사 능력은 덤.
강하니
누군가는 그를 ‘보급형 커리’라고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데미안 릴라드는 커리를 턱밑까지 쫓아왔다고 봐도 무방하다. 올 시즌 릴라드는 득점 부문 리그 전체 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지난 시즌에 비해 실책을 줄이면서 보다 안정적인 포인트가드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보다 자유투를 얻어내는 능력이 향상된 것도 올 시즌 릴라드의 달라진 부분이다.
박대현
2015-16시즌 주전 4명이 빠진 포틀랜드를 서부 5번 시드로 이끌었다. 지난 시즌은 릴라드 커리어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리더로서 소속 팀이 무너지지 않게 지탱한 경험은 슈퍼스타로 가는 지렛대 노릇을 할 확률이 높다. 이미 리그 최정상 포인트가드다. 로우 포스트 파트너만 구한다면 릴라드가 지닌 ‘1번 재능’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유상열
모든 주전 선수들이 떠난 포틀랜드에 홀로 남아 리빌딩을 이끌고 있다. 커리의 존재로 인해 주목을 덜 받고 있지만, 릴라드의 3점슛 기록 역시 무시무시하다. 좋은 빅맨과 함께한다면 그의 다재다능한 공격력은 더욱 빛을 발휘할 수 있다. ‘릴라드 타임’은 아직까지 오지 않았다.
사진 제공 = 아디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