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잔류 선택한 한상혁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결혼 준비할 예정"

2022-05-25     박상혁 기자

한상혁이 LG와 3년 더 동행한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25일 구단 SNS를 통해 내부 FA였던 한상혁과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계약기간 3년에 첫해 보수 총액 1억 2천만원이다. 

한상혁은 25일 전화 통화에서 "어떻게 보면 시대적 흐름상 원클럽맨이 많이 없는데 그런 점에 있어서 처음 프로의 시작을 함께 한 LG와 다시 재계약을 할 수 있어서 기분좋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LG 외에 다른 구단에서도 연락이 온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 부임하신 조상현 감독님이 나를 좋게 봐주셨다. 직접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인데 '네가 타 구단에서 오퍼를 받은 건 알지만 꼭 같이 하고 싶다. 남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저는 그런 감독님의 말씀이 진실되게 느껴졌다. 감독님의 이야기에 LG 잔류로 마음이 좀 기울었다"라고 말했다. 

선수에게 FA는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거액의 연봉을 받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다. 보수 총액 1억 2천만원이 적다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하다면 많은 연봉을 받고 싶은게 선수라면 누구나 갖는 생각일 것이다. 

하지만 한상혁은 "저는 이번에 금액적인 부분도 만족한다. 구단이 내 가치를 많이 인정해주셨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에 사실 내가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내 가치를 인정해주셨다. 앞으로는 내가 더 잘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감독님이 믿어주시고 구단에서도 내 가치를 인정해주신 만큼 다음 시즌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선수로서 한고비를 넘긴 그는 이제 인생에서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다. 3년여 동안 교제하던 여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상혁의 피앙세이자 예비신부는 채널 A 정치부 소속 안보겸 기자. 둘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3년여간 사랑을 키워오다 오는 6월 4일 국회의사당에서 그 결실을 맺게 됐다. 

한상혁은 "나는 농구선수란 직업이 힘든 줄 알았는데 옆에서 예비신부를 지켜보니 기자의 삶이 얼마나 바쁘고 힘든지 알게 됐다. 그때마다 둘이서 의지하고 하면서 서로에 대한 마음이 커졌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신접 살림은 경기도 김포에 차리지만 한상혁이 훈련을 위해 창원으로 내려가 있어야 해서 당분간은 주말 부부를 피하지 못하게 됐다.

이런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예비 신부는 한상혁의 상황과 고충을 많이 이해해주고 응원해줘서 결혼까지 골인하게 됐다.  

한상혁은 "4일에 결혼인데 팀 훈련이 7일부터 시작된다. 고민을 하다 여자친구에게 미안하지만 시즌 준비를 충실하게 하기 위해 신혼여행을 내년으로 미루자고 이야기했는데 너무도 고맙게 흔쾌히 오케이를 해줬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서 그는 "FA 계약도 맺고 가정도 생기게 돼 책임감을 갖고 시즌 준비를 하려다보니 신혼여행을 미루게 됐다. 대신 내년에는 여자친구가 가자고 하는 어떤 곳이든 데려가려고 한다. 결혼 전부터 내조를 아끼지 않는 예비신부의 배려를 동력 삼아 다가오는 시즌 준비를 제대로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 한상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