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배재 양정 정기전', '배재 전승'으로 성료

배재학당, 박스타 박민수와 후배들의 활약에 정기전 승리

2022-05-22     서울, 노경용 객원기자

배재가 양정과 펼친 사학명문 간의 농구 정기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양정고등학교 체육관에서 21일 진행된 제9회 전 배재 VS 전 양정 농구 정기전(이하 '배양전')은 배재의 전승으로 성료되었다.

이날 현장에는 배재중·고등학교, 양정중·고등학교와 양교 OB선수까지 80명의 선수가 코트에 자리했고 응원을 위해 현장을 찾은 졸업생과 학부모까지 모두 300여명에 가까운 인원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배재는 중등부, 고등부 경기를 비롯, 졸업생간의 OB전까지 모두 승리를 가져갔다.

우선 가장 먼저 열린 중등부 경기에서는 이진혁(3점슛 4개, 31점)의 활약 속에 배재중학교가 승리를 차지했다. 

전반까지 양정중 박지원(3학년, 197cm)의 높이에 밀려 51-57로 끌려갔지만, 배재중은 후반 들어 상대의 턴오버를 차곡차곡 득점으로 연결했고, 결국 3쿼터 종료 1분 23초 무렵  첫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경기는 경기 종료 31초를 남기고 에이스 이진혁(3학년, 175cm)의 천금 같은 드라이브인 성공으로 배재중이 92:90, 2점차 리드를 잡았다. 배재중은 이어 임재휘(173cm, G)가 종료 4.6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94-90으로 이겼다.

이어 열린 고등부 경기는 배재고 황치웅(2학년, 173cm)이 빛났다. 34득점(3점슛 3개)을 득점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중등부 경기와는 달리, 1쿼터부터 배재고가 10점 차 리드를 잡으며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라이벌 답게 양정고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배재고는 경기 막판, 구승채에게 3점슛을 허용한 데 이어, 함윤수에게도 속공과 3점슛을 내줘 12점차 앞서던 경기를 78-74까지 쫓겼다.

하지만 이후 수비 전열을 가다듬은 배재고는 더 이상 양정고의 반격을 허락하지 않았고, 4점차 앞선 채 경기를 마무리 했다.

마지막으로 펼쳐진 졸업생 간의 OB 경기에서도 배재가 웃었다.

배재OB는 박민수(박스타 아카데미), 이지운(군산고 코치), 김준성(명지대 코치), 김진모(대구 가스공사), 정준원(원주 DB), 지용현(동국대)등이, 양정OB는 류영환(서울 SK 전력분석원), 김기태(건국대), 강호연(전 부산 KT)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배재OB가 한 수 위의 라인업을 구성했지만, 양정OB는 강호연의 3연속 3점슛으로 맞서며 쉽사리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았다.

3쿼터 중반까지 44-40으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배재OB는 '박스타' 박민수의 원맨쇼에 김준성의 활약을 더하며, 상대에게 반전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 양정OB는 류영환이 분전했지만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결국 79-71로 OB전까지 가져간 배재OB가 이번 배양전에서는 정기전 3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배재고 주장 유준혁(3학년, 187cm)은 “프로팀 코치로 떠나시는 임재현 감독님과의 마지막 경기였다. 경기 전 팀원들과 꼭 감독님께 승리를 선물하자고 다짐을 했고, 더 열심히 뛰었다. 정기전 직전에 열린 서울시장기 대회에서 양정고에 30점차 완패를 당했는데, 복수를 한 것 같아서 더 기분이 좋다” 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또한 ”1학년 때부터 임재현 감독님께 계속 배워온 터라 감독님과 헤어지는 일이 많이 아쉽다. 항상 지는 것에 익숙했는데 이기는 법을 가르쳐 주셨고, 패했을 때 다시 일어서는 노력도 가르쳐 주셨다. 프로에서 다시 만나 뵐 수 있도록 열심히 운동하겠다. 감독님께 배재고 팀원들을 대표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임재현 감독에 대한 이별의 마음도 전했다.

양정고 주장 한재혁(3학년, 179cm)은 “선배님들과 부모님들이 많이 응원 와 주셨는데,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 배재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하고, 다음 정기전에선 오늘의 아픔을 꼭 돌려드리겠다”며,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승패를 떠나 양정인이 하나가 되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내년이면 나도 양정 OB가 된다. 선후배님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자리에 서도록 노력하겠다. 준비하느라 고생하신 마현준 농구부장님과 양정 선배님들, 응원해주신 부모님들께 모두 감사를 드린다”고 새로운 다짐과 함께 대회 소감을 전했다.

한편, OB전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자랑한 배재OB의 박민수는 “중등부 경기부터 OB까지 배재가 모두 승리해서 기쁘다. 다른 일정으로 참가가 어려웠지만, 오랜만에 배재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벤트를 포기할 수 없어서 일정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이날 박민수는 중고등학생들로부터 많은 환호를 받으며 '박스타'라 불리는 자신의 인기를 실감했다.

그는 ”중고등부 후배들이 플레이에 많은 호응을 해줘서 나도 모르게 세리머니를 평소보다 많이 했다(웃음).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는데, 농구인들과 가족이 모인 오늘 정기전이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농구 관련 행사들이 더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경기결과
1경기 배재중학교 94:90 양정중학교
2경기 배재고등학교 78:74 양정고등학교
3경기 배재OB 79:71 양정OB

사진 = 노경용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