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코리아투어] 방성윤 앞세운 한울건설, 한준혁의 데상트범퍼스에 천적 군림하나

2022-05-15     서울, 김용호 객원기자

2022시즌 출발을 알린 3x3 무대에 흥미로운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내 3x3 전용코트에서 3x3 코리아투어 2022 in 서울을 개최 중이다.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2022년 들어 첫 선을 보인 코리아투어는 초등부부터 코리아리그까지 총 7개 종별로 나뉘어 부지런히 챔피언을 가리고 있다.

각 종별 예선이 펼쳐졌던 지난 14일에는 흥미로운 광경도 있었다.

바로 전날 마지막 일정을 장식했던 한울건설과 데상트 범퍼스의 B조 경기. 양 팀은 최근 국내  3x3 무대의 판도를 흔들 저력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팀들이다.

한울건설은 2주 전 열렸던 KXO 서울투어 KXO리그 예선에서 최강자로 군림 중인 하늘내린인제를 꺾은 바 있고, 데상트 범퍼스는 한국 3x3의 영스타로 유명세를 떨쳤던 한준혁이 합류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대회 참가만으로도 많은 흥미를 불러일으켰던 두 팀은 서울투어 당시 4강에서 맞붙었다. 우승 도전을 위한 길목에서 단 1승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미소를 지은 건 20-13으로 대승을 거둔 한울건설이었다.

종전까지 양 팀의 맞대결은 2020년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예선이 가장 최근이었다. 당시 한준혁이 없었던 데상트 범퍼스를 상대로 한울건설은 22-17로 승리를 챙겼던 바 있다.

그리고 2년 만에 다시 만난 서울투어에서 다시 한 번 한울건설이 웃었고, 지난 14일에는 같은조에 묶여 예선부터 마주해야 했던 양 팀이다.

이번 맞대결은 더욱 치열했다.

양 팀 모두 6강 결선에는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기선제압이 중요했던 경기였다. 그만큼 경기는 화력전으로 흘렀고, 경기 시간 5분 만에 양 팀 모두 15점 이상을 돌파하는 빠른 템포의 경기를 펼쳤다.

좀처럼 끝을 가늠할 수 없는 초접전 속에 경기 4분 여를 남기고 20점을 선점한 것은 데상트 범퍼스였다. 한울건설은 19-20으로 한 점을 뒤쳐졌던 상황.

이때 한울건설에선 에이스 방성윤이 결국 일을 냈다. 한 방에 승부를 끝내기 위해 과감하게 2점슛을 시도했고, 그 슛은 그대로 림을 갈랐다. 21-20으로 한울건설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울건설은 올해 데상트범퍼스를 중요한 길목에서 두 번 만나 모두 승리, 마치 천적 관계를 형성하는 듯한 모양새를 보이기 시작했다.

한울건설 주장 박석환은 "데상트 범퍼스에게 연승 기록이 있는 줄은 우리도 몰랐다(웃음). 데상트 범퍼스와 경기를 할 때는 아무래도 신장 차이에서 오는 미스매치가 있어 집중 공략을 하는데, 그 부분이 효과를 보는 것 같다. 기분 좋은 기록인 만큼 계속 이어가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데상트 범퍼스의 에이스로 자리 잡은 한준혁은 "한울건설이 잘 한다(웃음). 어제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방성윤 선수가 역대급 슛까지 넣지 않았나. 그래도 우리가 못해서 진 게 아니라, 서로 잘 하다가 결과가 그렇게 나온 거라 생각한다. 미스매치는 내가 평생 가져가야 할 아킬레스건이기 때문에, 1점을 주고 2점을 넣어서라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더욱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방성윤과 최윤호가 쌍포로 나서는 한울건설, 그리고 핫스타 한준혁을 영입한 데상트 범퍼스.

결선 토너먼트가 열리는 15일 현재, 한울건설은 대진 추첨 결과 부전승 자격을 얻어 4강에 올라가 하늘내린인제와 한솔레미콘의 경기의 승자를 기다리고 있다. 6강에서 결선을 시작한 데상트 범퍼스는 조선대를 격파하고, 4강에서 태양모터스와 맞붙는다.

과연 이 두 팀이 결승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 지, 그리고 천적관계는 유지될 지 더욱 시선이 쏠린다.

사진 = 김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