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프리뷰] SK vs KGC의 정상 격돌, 예측하기 힘든 시리즈?

2022-05-02     이학철 기자

 

SK와 KGC의 챔피언결정전이 마침내 펼쳐진다. SK는 4강에서 오리온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고, KGC는 오마리 스펠맨이 없는 상황에서도 KT를 꺾어내며 또 다시 챔피언에 도전한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는 KGC가 우세를 가져가는 모습. 그러나 단기전 승부에서는 충분히 또 다른 변수가 등장할 수 있다. 과연 어떤 팀이 이번 시즌의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게 될까. 

이상윤 해설위원(SPOTV): KGC In 6

일단 정규리그 전적은 단기전이라 크게 상관이 없다고 본다. KGC 입장에서는 전성현과 오세근을 잘 살려야 한다. 수비적으로는 문성곤이 있어서 괜찮고 양희종도 많이 올라와 있다. 벤치에서 함준후도 역할을 잘하고 있다. SK는 오리온을 원사이드로 이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박빙 승부를 했다. 

다만 스펠맨은 너무 많이 쓰면 안 된다고 본다. 먼로가 플레이오프에서 38분을 넘게 뛰었는데 25분 정도로 가져가주고 스펠맨은 15분 정도가 좋지 않을까 싶다. 스펠맨이 득점력은 좋지만 수비가 좋지 않다. 

추일승 해설위원(SPOTV): SK in 7

KGC가 기세는 좋지만 체력적인 부담이 아무래도 있다. KT가 KGC에 패한 원인 중 하나가 속공 의지의 부족이라고 본다. 대릴 먼로가 혼자 뛰고 오세근도 힘들어하는 KGC의 체력 문제를 속공으로 공략해야 했는데, KT는 세트 오펜스만 했다.

SK는 다르다. 달리는 데 특화된 팀이다. KGC 입장에서는 체력적인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대다. 스피드가 좋은 SK를 상대로 체력 문제를 겪을 KGC의 3점 적중률이 얼마나 높을지 잘 모르겠다. 그런 부분 때문에 SK가 조금 더 유리하다고 본다.

정규리그 맞대결 상성과 단기전은 완전히 별개라고 본다. KGC가 SK를 잡으려면 스펠맨이 베스트 컨디션으로 돌아와 워니의 불안한 픽앤팝 수비를 공략해야 한다고 본다. 그렇지 못하면 KGC 입장에서 어려운 시리즈가 될 것이다.

다만 전희철 감독이 큰 경기를 별로 소화해보지 않은 부분은 변수다. 단기전에서는 경기 중에 빠르게 라인업 변화나 상대 전략에 대처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이 부분은 경험이 필요하다.

그래도 시리즈가 7차전까지는 갈 것 같고, SK가 승리할 것 같다.

추승균 해설위원(SPOTV) : SK In 7

백중지세의 승부가 예상된다. 어디가 이긴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승부다. 

일단 SK는 KGC를 상대로 외곽슛을 많이 허용했다. 그리고 2점슛, 3점슛에 대한 수비가 안됐는데 이 부분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또 KGC에게 속공을 많이 허용하는 것도 체크해야할 것이다. 

반대로 KGC는 외국선수 싸움에서 대릴 먼로가 SK의 자밀 워니를 어떻게 상대하느냐가 관건이다. 혼자서 캐디 라렌과 마이크 마이어스를 상대한 먼로지만 워니는 라렌과 비교해 힘과 높이, 그리고 득점 루트가 다양해서 막기가 쉽지 않은 선수다. 먼로가 워니를 상대로 어느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느냐가 KGC 입장에서는 중요하다. 

팽팽한 승부가 예상되지만 굳이 우승팀을 꼽으라면 SK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찌감치 4강 PO를 끝내고 여유있게 휴식을 취한 것도 그렇고 경기력 면에서 SK가 조금은 우위에 있다고 여겨진다. 

신기성 해설위원(SPOTV)

흥행이 될 수 있는 매치업이 성사가 됐다. 포지션별로 봤을 때 크게 차이가 나는 포지션이 없을 정도로 탄탄한 전력의 두 팀이다. 또 KGC는 스펠맨이 합류한다고 해서 상당히 재밌는 매치다. 턴오버를 하지 않고 덤비지 않는 팀이 낫지 않을까 싶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이 안양이 좋았다. 그래서 자신감을 가질 것 같다. SK가 이를 이겨내기 위해 급하게 하다 보면 망칠 수 있다. 하던 대로 냉정하게 하면 괜찮을 것 같다. 

전희철 감독이 새로운 준비를 해 올 것이라 얘기도 했고 김승기 감독도 만반의 준비를 해 올 것이다. 어디가 우세하다고 예상을 하기가 어렵다. 1,2차전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거기서 이기는 팀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최소한 1차전은 봐야 예상이 가능할 것 같다. 1차전을 잡는 팀이 6차전 정도에서 시리즈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7차전까지 갈 것 같지는 않다. 

 

박상혁 기자 : KGC In 5

객관적 수치로는 SK가 우위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일찌감치 4강 시리즈를 끝내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주전들 대부분도 부상 없이 정상 전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시즌 KGC인삼공사가 SK와의 상대 전적에서 5승 1패로 우위에 있는 천적이라는 걸 고려해야 한다. 두 팀은 상대성이 있는데 유독 KGC인삼공사는 SK에게 강했고, 반대급부로 SK는 KGC인삼공사만 만나면 약한 경기력을 보였다. 

KGC인삼공사는 최근까지 경기를 치르면서 실전 감각이 물이 올라 있다. 무엇보다 객관적 열세를 딛고 KT를 꺾은 뒤 챔프전까지 진출했다는 자신감이 있다. 여기에 양희종과 변준형, 문성곤, 전성현 등 주전 선수들이 지난 시즌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우승까지 올라간 경험이 있다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 한 마디로 산전수전에 공중전까지 다 겪은 베테랑들이기에 어떤 변수가 나와도 순간순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다만 변수는 챔프전부터 출전이 예상되는 오마리 스펠맨이다. 스펠맨이 정규리그 때와 같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KGC인삼공사의 우승은 따놓은 당상이다. 

이동환 기자: KGC in 6

예상이 정말 어려운데, KGC의 승리를 예상해본다.

SK를 상대하는 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 자밀 워니에 대한 수비보다도 안영준-최준용 라인의 높이, 트랜지션 게임을 제어하는 것이다.

정말 다행히도, KGC의 문성곤-양희종은 SK의 포워드 라인을 괴롭히는 것을 넘어 누를 수 있는 자원들이다. 사이즈와 에너지 레벨에서 상대를 누르지 못하면 위력이 떨어질 수 있는 안영준-최준용이 문성곤-양희종에게 상당히 고전할 것 같다.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니며 엄청난 파생효과를 만들어내는 전성현, 그리고 이를 누구보다도 잘 활용해 골밑 이지 득점을 만들어내는 오세근도 있다. 자밀 워니가 먼로에게 우위를 보일 것이고 공격 리바운드도 수없이 걷어내겠지만, 이것만으로 KGC를 완전히 무너뜨리기엔 KGC의 윙 라인(전성현-문성곤-양희종)과 오세근의 존재가 너무 묵직하다.

다만 가드진 싸움에서 약간의 우려는 있다. 변준형이 장염 여파를 얼마나 털어내고 제 컨디션을 찾아내느냐가 중요하다. 변준형이 정상 컨디션일 경우 트랜지션 게임을 제외하면 김선형에게 밀릴 것이 없다.

SK의 트랜지션 게임이 너무 무섭긴 하나, 반대로 SK의 빈약한 슈팅(오재현-최원혁)이 KGC의 트랩 수비에 아주 좋은 먹잇감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오재현-최원혁을 안 쓰기엔 전성현이 너무 무섭다. 허일영을 많이 쓰면 포워드 라인의 기동성과 에너지 레벨에서 SK가 KGC에 확 밀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단 KGC가 이 시리즈를 잡기 위해서는 6차전 이내에 승부를 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워낙 체력 소모가 많은 농구를 하기 때문에 7경기 만에 챔프전에 왔음에도 3경기만 치른 SK에 비해 컨디셔닝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KGC의 6차전 우승을 예상해본다. 이제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김승기 감독은 프로농구 역사상 단기전 최고의 승부사다. 

이학철 기자: SK In 6

쉽게 끝날 것이라 보기 힘든 시리즈다. 그만큼 두 팀의 전력이 워낙 팽팽하다. 

정규리그에서는 KGC가 SK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단기전 승부에서 정규리그의 전적은 참고 사항일 뿐 크게 의미는 없다고 본다. 

KGC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KT를 꺾어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힘을 너무 많이 뺐다고 본다. 그야말로 4강에서 뒤가 없이 모든 것을 쏟아낸 모습이었다. 실제로 현재 KGC의 주전 선수들 대부분은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경기에 나서고 있다. 

SK는 오리온을 상대로 생각보다 고전을 하긴 했지만 어쨌든 일찍 시리즈를 끝낸 후 챔프전에 대비할 충분한 시간을 가졌다. 거기다 SK가 홈에서 1차전과 2차전을 치른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두 팀의 객관적인 전력이 상당히 엇비슷하기 때문에 시리즈 초반 우위를 가져가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점에서 홈 이점이 있는 SK가 다소 유리하다고 본다. SK의 6차전 승리를 전망한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