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XO] 3x3 코트에 나타난 유소년 지도자, 태양모터스 캡틴 신은경의 다짐
유소년들에게 모범이 되기 위한 지도자의 진심이 코트에 그대로 묻어나는 중이다.
1일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 특설코트에서 2022 AABxKXO 3x3 서울투어 및 KXO, WKXO 1라운드 2일차 일정이 막을 올렸다. 대회 마지막 날인 1일에는 U18부 4강, 남자오픈부 6강, KXO리그 4강, 그리고 WKXO리그 잔여 예선 경기를 통해 각 종별 챔피언이 가려진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첫 출범을 알린 WKXO리그는 총 5개 팀이 참가해 풀리그 방식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지난 30일 팀별 2경기씩을 소화했고, 이날 남은 2경기를 치르고 있는 중이다.
1일차에 태양모터스와 1EYEHANSOL이 각각 2승을 거두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던 가운데, 태양모터스는 2일차 홍천에핀과의 경기에서 21-10의 시원한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같은 시간 1EYEHANSOL이 야핏에게 패했기 때문에, 태양모터스는 WKXO리그 첫 라운드에서 정상을 차지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더욱 눈에 띄는 건 대회 첫 참가에 선전하고 있는 태양모터스에 유소년 지도자가 직접 코트를 누비고 있었다는 것. 현재 주장을 맡고 있는 신은경의 이야기다. 신은경은 과거 WKBL 신세계 쿨캣에서 선수생활을 보냈고, 지난 2014년부터 평택 김훈 농구교실에서 유소년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인물이다.
2일차 첫 경기를 마치고 만난 신은경은 "사실 농구교실에서 일하며 대회까지 참가하기가 쉽지가 않다. 그럼에도 (유형훈)원장님이 선뜻 참가를 허락해주셨다. 대회 전날엔 설레서 잠을 자지 못했다.(웃음) 선수 생활을 마치고 오랜만에 실업팀으로 참가하는 대회라 그랬던 것 같다. 성적도 나쁘지 않게 나오고 있어서 더욱 재밌다"라며 WKXO리그 참가 소감을 전했다.
신은경이 태양모터스에서 3x3 활동을 이어가게 된 데에는 현재 감독직을 맡고 있는 정예나의 러브콜이 있었다. 두 사람은 골든에이지 소속으로도 인연을 이어오던 사이. 그렇게 소중한 기회를 잡게 된 신은경은 태양모터스의 첫 주장이 되어 이번 대회에서 팀을 든든히 이끌고 있다.
이에 신은경은 "팀에 동생도, 언니들도 있는데 서로 똘똘 뭉쳐 잘 연습해온 것 같다. 열심히 한 만큼 분위기가 좋아서 더욱 즐겁게 경기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런 신은경이 유소년 지도자로서의 삶만 해도 바쁨에도 불구하고, 3x3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그는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내가 슛을 넣지 못하고, 뭔가를 보여주지 못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항상 운동을 틈틈히 하고 있다. 여기에 원장님이 주말 동안 나 없이 아이들 수업을 책임져 주셨기 때문에 이렇게 코트에 있을 수 있는 거다. 정말 감사하다"라며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신은경은 "농구교실에는 잘 하는 아이들도, 못 하는 아이들도 있다. 잘 하는 아이들은 알아서 교실을 찾아오지만, 몸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래서 학부모님들이 본인 아이가 잘 못해도 농구가 좋아서 계속 배우러 가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너무 뿌듯하다. 앞으로도 누구에게나 농구가 재밌다는 걸 알려줄 수 있는 지도자가 되겠다"라며 다부진 각오와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 김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