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 '부진 털어낸 포효' 제임스 하든, 드디어 각성하나?
하든이 맹활약으로 필라델피아의 2라운드 진출에 기여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토론토 랩터스와의 6차전 경기에서 132-97로 승리했다.
3연승 후 2연패를 당한 필라델피아로선 이날 경기까지 패한다면 역스윕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6차전 완승으로 분위기 반등에 성공하며 2라운드에 안착했다.
이날 필라델피아는 주전 선수들이 모두 고른 활약을 펼친 끝에 완승을 거뒀다. 그중에서도 가장 빛났던 선수는 22점 15어시스트를 쏟아낸 제임스 하든이었다. 발목을 잡았던 야투 성공률도 이날은 58.3%를 기록할 정도로 훌륭했다.
6차전을 치르기에 앞서 필라델피아를 관통하는 이슈는 하든의 적극성 문제였다.
시리즈 첫 5경기에서 평균 18.4점 9.2어시스트를 기록한 하든은 야투율 37.3%에 그치며 비효율적인 모습을 보였다. 신체 조건이 뛰어난 토론토 수비수들은 집요하게 하든을 괴롭혔다. 이에 자신감을 잃었는지 하든은 5차전에서 야투 11개를 쏘는 데 그쳤다.
그러자 조엘 엠비드는 5차전이 끝난 뒤 인터뷰를 통해 하든이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의 레전드 앨런 아이버슨도 하든이 슛을 더 많이 던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춤했던 하든은 6차전 초반부터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호쾌한 원핸드 덩크로 부활을 알린 하든은 적극적으로 림어택에 나서며 토론토 수비를 공략했다. 1쿼터에만 10점 5어시스트를 몰아친 하든의 활약으로 리드를 잡을 수 있었던 필라델피아다.
이후에도 하든의 활약은 이어졌다. 그는 2쿼터 이후로는 플레이메이킹에 집중하며 동료들을 잘 살려줬다. 토론토가 압박 수비로 반전을 노렸지만 하든은 질 좋은 패스와 드리블로 완벽하게 대처했다. 자신의 득점 기회도 놓치지 않은 하든은 장기인 스텝백 3점슛을 성공한 뒤 포효하며 한을 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2월 팀의 운명을 걸고 브루클린과 트레이드를 단행, 하든을 영입했다. 강렬했던 리빌딩에도 플레이오프에서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던 필라델피아로선 마지막으로 던진 승부수에 가까웠다.
하지만 하든은 쉽게 야투 감각을 찾지 못하며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면서 필라델피아가 이번 시즌에도 플레이오프에서 좌절을 맛볼 것이라는 의견이 쏟아졌다. 하든이 살아나지 못한다면 필라델피아의 우승도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다.
부진이 계속되던 상황에서 이날의 활약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 2라운드에서 만나는 마이애미는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보유한 팀 중 하나기 때문에 하든이 공격에서 짊어질 짐이 더 커질 예정이다.
부활의 신호탄을 쏜 하든이 마이애미까지 격침시킬 수 있을까? 필라델피아의 시즌 성공은 하든의 공격 퍼포먼스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