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 지쳤다는 내쉬와 아니라는 어빙-듀란트, 엇갈린 인터뷰

2022-04-24     김혁 명예기자

브루클린 선수들과 내쉬 감독 사이에서 다른 인터뷰 내용이 나왔다.

브루클린 네츠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1-2022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차전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에서 103-109로 패했다. 

브루클린은 홈에서 열린 3차전마저 패하며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이제 1패만 더 추가하면 이번 시즌이 종료될 위기에 처한 브루클린이다.

케빈 듀란트와 카이리 어빙의 동반 부진이 3차전에서도 이어졌다. 기대했던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했던 두 선수는 나란히 16점에 머물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듀란트는 이번 시리즈에서 제이슨 테이텀과 자존심 대결에서 완전히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차전에서는 야투율 23.5%(4/17)에 그치는 심각한 부진에 시달렸고, 이날 경기에서도 테이텀에게 압도당했다.

보스턴 팬들과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던 어빙 또한 1차전을 제외하고는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2~3차전 평균 13점에 그치고 있는 어빙이다.

그러면서 두 선수의 부진이 체력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각각 정규시즌 평균 37.6분과 37.2분을 소화한 어빙과 듀란트는 플레이오프에서도 평균 42분이 넘는 출전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한 질문을 받은 스티브 내쉬 감독은 "케빈 듀란트와 카이리 어빙이 지쳤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그들은 지금 매우 피곤할 것이다. 듀란트와 어빙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 오랜 기간 40분 이상 뛰었다. 그리고 어빙은 라마단 금식 기간 중이다"고 전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답변은 내쉬 감독의 말과 다소 달랐다. 듀란트와 어빙은 체력 문제를 패배의 원인으로 꼽고 싶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듀란트는 "피곤하지는 않은 것 같다. 경기는 잘 뛰고 있다. 숨이 차거나 몸이 아프지 않다. 그것(체력 문제)을 탓하진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어빙 또한 라마단 금식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경기장에 들어서면 어떠한 핑계도 대고 싶지 않다. 내가 지금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지금 다리 상태에 이상도 없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경기 내적인 면에 대해서는 듀란트와 내쉬 감독의 의견이 일치했다.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은 듀란트는 이번 경기에서 평소보다 동료들의 찬스를 많이 살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듀란트는 "앞선 두 경기에서 득점할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은 것을 보았고, 동료들의 찬스를 많이 살려주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무리하게 득점을 노리고 싶지 않았다. 내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단지 올바른 방식으로 플레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내쉬 감독은 "분명히 보스턴이 시리즈 내내 듀란트를 신체적으로 괴롭히면서 턴오버를 유발하고 있다. 동료의 찬스를 살피는 듀란트의 플레이 방식이 옳았다"고 말했다.

탈락 위기에 몰린 브루클린은 4연승을 해야만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승리를 위해서는 듀란트와 어빙의 부활이 절실하다. 그들이 살아나지 못한다면 스윕 걱정을 해야 하는 절망적인 상황이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