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구단주' 마크 큐반, 멕시코 팀 유치 지지

2017-01-13     이승기 기자

[루키] 이승기 기자 = "NBA 팀 in 멕시코?"

댈러스 매버릭스의 '괴짜 구단주' 마크 큐반(58)이 멕시코를 연고로 한 NBA 구단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3일(이하 한국시간) NBA 사무국은 2016-17시즌 정규리그를 색다른 장소인 멕시코와 런던에서 열었다. 멕시코에서는 댈러스 매버릭스와 피닉스 선즈가, 런던에서는 덴버 너게츠와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경기를 펼쳤다.

이날 댈러스는 피닉스에 113-108로 승리했다. 23점 12어시스트를 기록한 데런 윌리엄스를 비롯해 여섯 명의 선수가 10점 이상을 올리는 등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매버릭스의 구단주인 큐반은 승리 후 인터뷰에서 "멕시코의 농구경기장은 굉장히 훌륭하다. 멕시코에 NBA 구단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동거리는 중요하지 않다. 농구라는 스포츠의 발전에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고무된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난 NBA 사무국이 요청한다면 언제든지 우리 팀을 이끌고 멕시코에 다시 올 생각이다. 여기서 뛰는 것이 즐겁다"는 소감을 남겼다.

실제로 멕시코시티의 시장 미구엘 앙헬 만세라은 최근 "NBA 구단 유치를 지지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NBA는 오래 전부터 세계화를 꿈꿨다. 前 총재인 데이비드 스턴은 1990년대부터 꾸준히 NBA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했고, 수많은 친선경기와 중립경기 등을 통해 전 세계 팬들에게 다가갔다.

스턴은 "언젠가 유럽에 NBA 구단을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동거리와 일정 등 현실적인 벽에 가로막혀 아직까지는 실현되지 않았다.

아담 실버 총재는 스턴의 뜻을 계승했다. 이번 멕시코, 런던경기 또한 그러한 일환의 하나다. 당장 해외 팀이 창설되는 것은 무리겠지만, 그러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도전하고 노력하는 자세는 매우 높이 살 만하다.

한편, 15일 멕시코에서 한 경기가 더 열린다. 피닉스가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맞붙을 예정. 멕시코는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에 두 차례나 NBA의 정규경기를 유치하는 해외국가가 됐다.


사진 캡처 = 마크 큐반 트위터(twitter.com/mcub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