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 호이버그 "라존 론도, 벤치를 이끌어줘"

2017-01-13     이민재 기자

[루키] 이민재 기자 = 시카고 불스의 라존 론도(30, 185cm)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근 론도는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 중 하나였다. 출전 여부를 두고 코칭 스태프, 구단 수뇌부와 끊임없는 논의를 펼쳤기 때문. 이에 따라 트레이드 루머까지 터지기도 했다. 팀에 합류한 지 반년도 되지 않아 악재가 겹쳤다.

실제로 론도는 지난 1월 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0일까지 총 5경기를 결장했다. 부상이 아닌 단순한 감독의 결정이었다. 그러나 11일 워싱턴 위저즈전부터 다시 코트를 밟고 있다. 론도를 트레이드하려는 시카고의 계획이 실패한 듯한 모양새. 따라서 프레드 호이버그 감독은 론도를 주전보다는 벤치로 나올 것을 주문했다.

호이버그 감독은 13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론도가 세컨드 유닛의 리더 역할을 맡으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2경기 벤치에서 출전한 론도는 평균 25.1분을 뛰며 8.0점 3.0리바운드 7.0어시스트 1.5스틸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호이버그 감독이 론도를 벤치로 내린 것은 마이클 카터-윌리엄스의 복귀와도 연관된다. 카터-윌리엄스는 장신 포인트가드로 다재다능함과 뛰어난 수비력을 갖춘 선수. 최근 그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백코트진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특히 그가 뛰면 드웨인 웨이드와 지미 버틀러의 수비 부담까지 덜어줄 수 있다. 따라서 호이버그 감독은 카터-윌리엄스를 주전으로 내세워 수비력을 강화하고, 론도가 벤치에서 경기 리딩을 맡기를 바라는 눈치다.

최근 시카고의 팀 운영은 이해할 수 없다. 론도를 포함, 버틀러까지 트레이드 매물로 올려놓으며 저울질을 했다. 이후 두 선수 모두 트레이드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전체적인 분위기가 다운되었다. 여기에 호이버그 경질설이 나돌기도 했다. 

시카고는 지난여름 웨이드와 론도를 영입, 새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현재까지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과 달리 19승 21패(47.5%)로 리그 9위에 처져있다. 호이버그 감독은 변화가 필요했다. 그중 하나가 론도 벤치行이었다. 과연 이러한 변화가 긍정적인 효과를 나을 수 있을까. 론도와 시카고가 이번 시즌 마무리를 어떻게 할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