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보강이 필요한 팀, ‘우리는 어때요?’
[루키] 이민재 기자 = 2016-17시즌이 시작한 지 2개월이 지났다. 각 팀의 전력이 속속히 드러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는 팀들도 있다. 트레이드나 FA 영입을 하면 된다. 하지만 트레이드는 서로의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낮은 편. 그렇다면 쏠쏠한 FA 자원을 영입하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 현재 FA 신분으로 코트 복귀를 노리고 있는 선수는 누구일까.
재럿 잭(33, 191cm)
재럿 잭은 원래 2016-17시즌 애틀랜타 호크스에서 뛸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즌 전에 입은 무릎 부상으로 시즌-아웃이 되었다. 애틀랜타는 과감하게 그를 떠나보냈다. 한순간에 FA가 된 것이었다.
잭이 2016 FA 시장에서 애틀랜타를 선택한 이유는 제2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당시 잭은 "나는 대학 시절 호크스가 속한 조지아주에서 살았다. 지난 2015-16시즌,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그럼에도 애틀랜타가 나에게 기회를 줬다"며 애틀랜타로 이적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갈길 바쁜 애틀랜타가 그를 기다려줄 수 없었다.
잭의 커리어 평균 기록은 11.1점 2.9리바운드 4.5어시스트 FG 44.0% 3P 34.6%다. 2011-12시즌에는 평균 15점을 넘길 정도로 득점력이 준수한 편이다. 드리블 이후 미드-레인지 게임이나 2대2 게임 모두 능수능란하다.
따라서 포인트가드가 필요한 팀에게 잭은 좋은 선수다. 벤치 에이스로서 충분히 활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지 소식통은 "여러 팀이 잭과 워크아웃을 가질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그의 몸 상태다. 그는 지난 2016년 1월 무릎 부상으로 시즌-아웃이 되었다. 이후 애틀랜타와 계약을 맺고 새 시즌을 준비했으나 부상이 재발했다. 30줄이 넘은 베테랑이 2년 연속 큰 부상을 당했다는 점이 걸린다.
칼 랜드리(33, 206cm)
칼 랜드리는 2007 신인 드래프트 전체 31순위로 휴스턴 로케츠에 뽑혔다. 이후 5개팀을 전전하며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의 커리어 평균 기록은 10.8점 4.9리바운드 FG 53.5%. 그는 지난 2015-16시즌까지 필라델피아 76ers에서 활약했다.
그의 공격력은 나쁘지 않다. 스크린 이후 중거리슛을 던질 수 있고, 포스트-업도 종종 하면서 골밑 경쟁력을 드러낼 수 있다. 특히 그는 짧은 시간 안에 몰아치는 능력이 괜찮다. 지난 2015-16시즌을 36분으로 환산하면 평균 22.2점 9.2리바운드 FG 55.6%의 기록이 된다.
지난 9월, ESPN의 대런 울프슨은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포함해 휴스턴 로케츠, 샌안토니오 스퍼스, LA 레이커스가 랜드리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아직 그의 경쟁력이 좋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랜드리는 빅맨 자원이 부족한 팀에 필요한 조각이다. 특히 벤치 자원이 없는 팀 입장에서는 좋안 자원이다. 휴스턴의 경우 잭은 스페이싱 농구를 도울 수 있다. 현재 부상자가 많은 레이커스에도 어울리는 편이다. 더욱 두터운 벤치 생산성을 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현지 소식통은 몇몇 팀이 랜드리와 워크-아웃을 가질 예정이다. 그의 몸 상태를 파악해 영입전에 뛰어들겠다는 의도다. 베테랑이면서 득점력이 쏠쏠한 랜드리에게 여러 러브콜이 올 전망이다.
마리오 찰머스(30, 188cm)
2008 신인 드래프트 전체 34순위로 뽑힌 마리오 찰머스는 마이애미 히트에서 드웨인 웨이드와 르브론 제임스의 조력자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데뷔 당시 올-NBA 세컨드팀에 뽑힌 뒤 2번의 NBA 챔피언십을 경험했다. 대학과 NBA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했다.
그의 커리어 평균 기록은 9.0점 2.5리바운드 3.8어시스트 1.5스틸 FG 42.1% 3P 35.8%. 기록으로도 알 수 있듯이 경기에서 큰 존재감보다는 주축 선수들을 돕는 조력자 역할에 익숙한 선수다. 그는 마이애미 시절 스페이싱 농구를 돕는 코너 3점슛으로 사랑받기도 했다. 물론 욕도 많이 먹었다. 어이없는 디시전 메이킹과 잦은 턴오버 등으로 분위기를 내주는 경우도 있었다. 2014 파이널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시리즈에서는 평균 4.4점 1.4리바운드 2.8어시스트 1.0스틸 FG 33.3% 3P 14.3%로 침묵하며 마이애미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찰머스는 2015년 10월 멤피스 그리즐리스로 이적했다. 그는 멤피스 벤치진에서 빠른 농구와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큰 보탬이 되었다. 평균 10점 이상의 경기력을 뽐내며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2016년 1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경기에서는 23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뽐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3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아웃이 되었기 때문. 부상자가 많은 멤피스는 찰머스를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고, 이후 찰머스는 FA인 상황이다. 찰머스는 지난 8월 자신의 SNS에 "부상에서 회복해 코트로 돌아올 수 있다"며 복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그를 찾는 팀은 아무도 없었다.
포인트가드가 부족한 팀이라면 찰머스 영입에 구미가 당길 법도 하다. 다양한 역할을 못 하더라도 외곽슛과 볼 운반 정도는 해줄 수 있기 때문. 큰 경험이 많은 것도 장점 중 하나다. 포인트가드가 부족하고 르브론과 인연이 있는 클리블랜드가 노릴 가능성도 크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