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가지 키워드로 보는 ‘골든스테이트 vs 클리블랜드’
[루키] 이민재 기자 = 최고의 빅매치가 찾아왔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6일(한국시간)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역사는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파이널에서 맞붙은 두 팀은 이듬해에도 결승 무대에서 만났다. 타이론 루 감독은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의 경기는 1980년대 LA 레이커스와 보스턴 셀틱스의 라이벌전”이라고 말했을 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는 경기다. 지난 2년간 무려 18번의 맞대결을 펼친 두 팀의 승부가 이제 시작된다.
무패행진
르브론 제임스는 이번 경기로 데뷔 이후 크리스마스 매치 10번째 경기를 치르게 된다. 홈에서는 많은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단 3번에 그쳤다. 그러나 당시 모든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또한 르브론이 2008년 이후 클리블랜드에서 맞이하는 첫 번째 크리스마스 매치라는 점에서 열정이 불을 뿜을 터.
클리블랜드 프랜차이즈 역사를 봐도 패배한 적이 없다. 크리스마스 매치 역사상 홈에서 5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골든스테이트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무패행진을 위한 전력질주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 공백
클리블랜드에 최근 악재가 터졌다. 바로 JR 스미스의 부상이다. 그는 손가락 골절 부상을 입으며 3개월 이상 결장하게 되었다. 스미스는 뛰어난 외곽슛과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알토란 같은 선수. 그의 부상 공백이 크게 느껴질 전망이다.
다행인 점은 최근 디안드레 리긴스의 활약상이 좋다는 점. D-리그에서 2번이나 '올해의 수비수'에 선정된 리긴스가 상대 클레이 탐슨이나 스테픈 커리를 막는 데 심혈을 기울일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만 셤퍼트는 벤치에서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오가며 백코트를 지킬 것이다.
13승 3패
르브론은 케빈 듀란트를 상대로 데뷔 이후 총 16번의 정규리그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르브론은 13승 3패를 기록하며 듀란트에게 패배의 아픔을 안겼다. 특히 르브론이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었을 때는 8승 0패를 기록했다.
두 선수의 기록 자체는 비슷했다. 르브론은 평균 29.3점 6.6리바운드 7.1어시스트 FG 51.9%를 기록했고, 듀란트는 28.9점 6.3리바운드 3.6어시스트 FG 48.2%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어빙의 리딩 게임
최근 클리블랜드의 경기를 보면 눈에 띄는 점이 있다. 바로 카이리 어빙의 패싱 게임이다. 지난 4경기에서 어빙은 평균 10.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야투 시도는 시즌 평균(18.3개)보다 약 1.3개 줄이면서 어시스트는 +4.5개를 기록한 것. 어빙은 시즌 초반 "르브론과의 2대2 게임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감각이 최근 들어 불을 뿜고 있는 상황.
어빙은 지난 시즌 골든스테이트와의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어시스트 비율이 17.9%였다. 다소 단조로운 공격 패턴으로 일관하며 골든스테이트 수비에 막혔다. 그러나 지난 4경기에서는 그 수치가 40.8%까지 치솟았다.
골든스테이트는 한 발 더 뛰는 수비로 상대를 틀어막는 팀이다. 이러한 발을 이길 수 있는 무기는 빠른 패스다. 어빙이 새로운 패싱 게임이란 무기로 골든스테이트의 로테이션 수비를 뚫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러브의 활약
케빈 러브는 2014-15시즌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뒤 올 시즌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 평균이 21.9점 10.8리바운드 FG 46.2% 3P 40.6%로 리그 정상급 파워포워드 수치를 찍고 있다. 오프시즌 철저한 몸 관리와 자신감을 얻은 부분이 유효했다고 볼 수 있다.
러브의 활약은 골든스테이트의 데스라인업을 억제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포스트-업과 외곽슛으로 드레이먼드 그린과 케빈 듀란트를 괴롭힐 전망. 그린과 맞붙을 때는 외곽으로 빠져나와 트리스탄 탐슨의 공격 리바운드를 도울 것이고, 듀란트를 상대로는 포스트-업으로 끈적한 공격을 펼칠 것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최근 무릎 부상을 경험했다는 점. 지난 브루클린 네츠전에서는 25분을 뛰며 14점 15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FG 28.6% 3P 28.6%로 슛 밸런스를 찾지 못하기도 했다.
28%
스테픈 커리는 NBA 데뷔 이후 총 5번의 크리스마스 매치를 경험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성적은 좋지 않았다. 5경기 평균 35분 이상 뛰면서 11.2점 FG 28%를 기록했다. 3점슛 4개 성공할 때 턴오버는 17개나 저질렀다.
지난 2015-16시즌 클리블랜드와 크리스마스 매치 때도 아쉬움을 남겼다. 당시 커리는 19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FG 40.0% 3P 25.0%에 그쳤다. 커리가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까?
94
올 시즌 골든스테이트의 데스라인업(스테픈 커리-클레이 탐슨-안드레 이궈달라-케빈 듀란트-드레이먼드 그린)이 총 133분 가동되었다. 이때 이 라인업은 +94점의 득실마진을 기록했다. 100번의 공격 기회에서 득점 기대치는 124.6점으로 쏠쏠한 생산성을 뽐냈다.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는 스몰볼로 맞대결을 펼친 적이 많다. 따라서 이들의 스몰라인업이 이날 승부를 가를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림 프로텍팅
이번 시즌 가세한 자자 파출리아는 5피트(1.5m) 이내에서 허용한 야투 성공률 53.1%를 기록 중이다. 평균 5.4개의 야투를 수비해 2.9개를 허용했다. 반면, 지난 시즌 주전 센터로 나선 앤드류 보거트는 45.2%를 기록했다. 림 안쪽에서 야투 허용률 8% 정도가 차이 나는 건 어마어마한 수치.
최근 골든스테이트를 상대하는 팀들은 골밑 돌파에 신경 쓴다. 파출리아가 버티는 림 프로텍팅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 미스매치를 유도한 뒤 일대일 공격으로 페인트존 공략에 신경 쓴다.
주목할 점은 클리블랜드의 돌파 능력이다. 클리블랜드는 돌파 성공률 5위(48.4%)를 기록 중이고, 돌파에 의한 득점 성공률이 1위(75.4%)다. 돌파를 시도하면 득점 확률이 누구보다 높았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골든스테이트는 스몰볼을 돌릴 수밖에 없다. 골밑 존재감이 떨어지는 파출리아보다 선수들의 활발한 로테이션을 더 선호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클리블랜드가 골밑 안쪽에서 골든스테이트와 진흙탕 싸움을 벌이면 체력적인 문제도 생길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짧은 시간 코트를 밟는 자베일 맥기의 활약 또한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 골밑 안쪽을 공략하려는 클리블랜드와 이를 막으려는 골든스테이트의 수 싸움이 벌어질 것이다.
14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시즌 원정에서 15승 2패를 기록 중이다. 그중 동부 컨퍼런스를 상대로는 14연승을 기록 중이다. 이는 한 팀이 특정 컨퍼런스를 상대로 거둔 원정 최다 연승 부문 2위에 해당하는 수치. 1위는 댈러스 매버릭스(2014-15시즌)가 서부 컨퍼런스를 상대로 거둔 원정 17연승이다. 골든스테이트가 클리블랜드를 꺾고 신기록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까.
2대2 게임
골든스테이트의 달라진 부분은 무엇일까. 바로 2대2 게임이 줄었다는 부분이다. 골든스테이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커리와 그린의 2대2 게임이다. 그러나 그 임팩트가 클 뿐 횟수 자체는 많지 않다.
실제로 NBA.com에 의하면 지난 시즌 골든스테이트의 2대2 게임 비중이 15.6%로 리그 최하위권이었다. 올 시즌에는 더 떨어졌다. 13.7%로 그 비중이 줄었다. 대신 늘어난 부분은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이다. 공이 없는 선수가 움직이며 받는 오프 스크린과 컷 플레이의 비중이 작년 대비 각각 +1.9%(올 시즌 13.7%), +2%(올 시즌 12.7%)로 늘어났다.
골든스테이트는 공이 없을 때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격 효율성 자체도 상승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도 만만치 않은 수비팀이다. 오프 스크린의 포제션당 실점 기대치(PPP)는 10위(0.90점)고, 컷은 4위(1.15점)에 해당한다.
이는 듀란트의 가세와도 연관된다. 듀란트는 공이 없어도 가장 위력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선수. 따라서 르브론은 이날 듀란트의 움직임을 막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