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브룩, 40점과 트리플-더블을 동시에 달성

2016-12-24     이민재 기자

[루키] 이민재 기자 =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러셀 웨스트브룩이 또 하나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웨스트브룩은 24일(한국시간) TD 가든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보스턴 셀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5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 1스틸 FG 13/25를 기록,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이로써 웨스트브룩은 올 시즌에만 14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특히 웨스트브룩은 40점을 넘기면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는데, 이를 가장 많이 기록한 역대 3번째 선수가 되었다. 1위는 오스카 로버트슨(22회), 2위는 윌트 체임벌린(7회)이다.

웨스트브룩의 생산성은 대단했다. 후반전 들어 29점 FG 72.7%(8/11)를 기록할 정도로 만점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그중 20점은 4쿼터에 나왔다. 3점슛 2개 던져 모두 성공했고, 자유투도 10개나 획득하면서 수비진을 흔들어놨다. 이 과정에서 웨스트브룩은 단 1개의 턴오버도 범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웨스트브룩과 아이재아 토마스의 득점포 대결로 관심이 모아졌다. 웨스트브룩뿐만 아니라 토마스 역시 34점 10어시스트 FG 54.5%(12/22)로 펄펄 날았다. 그러나 웨스트브룩은 토마스에게 지지 않겠다는 각오로 더 많은 득점과 팀플레이를 선보였다. 

경기 후 현지 기자가 웨스트브룩에게 '리그 최고의 스코어러를 만나면 눈이 더욱 커지는 것 같다'라며 승부욕이 돋보인다는 말을 건넸다. 이에 그는 "나는 눈을 절대 감지 않는다"며 불타는 열정을 자랑했다.

웨스트브룩은 최근 3경기 연속 40점 이상을 기록 중이다. 46점(애틀랜타 호크스전), 43점(뉴올리언스 펠리컨스전), 이날 45점까지 연속 고득점 행진을 달렸다. 이와 함께 트리플-더블을 달성했으니 얼마나 그의 활약이 대단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웨스트브룩의 계속되는 활약에 'MVP 0순위'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웨스트브룩은 "(MVP 수상에) 정말 신경 쓰지 않는다. 매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NBA 챔피언십이다"며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현재 오클라호마시티는 다소 불안정한 전력에도 서부 컨퍼런스 7위를 달리고 있다. 모두 웨스트브룩의 활약 덕분이다. 과연 이 기세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웨스트브룩이 우승이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