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 고란 드라기치, "트레이드도 괜찮아"

2016-12-23     이민재 기자

[루키] 이민재 기자 = 마이애미 히트의 리빌딩이 어떻게 진행될까.

지난 10월, 미국 현지에서 트레이드 루머가 터졌다. 히트의 고란 드라기치(30, 191cm)의 이적설이었다. 

마이애미는 이번 여름 드웨인 웨이드를 떠나보냈다. 여기에 크리스 보쉬까지 폐혈전으로 시즌-아웃이 되면서 본격적인 리빌딩에 착수했다. 연장계약을 맺은 하산 화이트사이드와 드라기치가 팀을 이끌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당시 현지 소식통은 "만30세인 드라기치가 리빌딩의 중심에 서기에는 기량이나 나이 문제가 걸린다. 따라서 마이애미는 좋은 제안이 들어오면 그를 떠나보낼 수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트레이드 루머는 시즌이 시작된 뒤 잠잠해졌다. 드라기치는 올 시즌 평균 19.2점 4.0리바운드 6.7어시스트 1.0스틸 FG 45.1% 3P 42.1%로 쏠쏠한 활약을 펼친 덕분이다. 팀의 중심으로서 우뚝 서는 듯했다.

하지만 트레이드 루머는 다시 터졌다. 『The Vertical』은 23일(한국시간) "드라기치는 트레이드되는 것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마이애미는 웨이드와 보쉬가 전력에서 제외된 뒤 리빌딩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려는 모양새다"고 밝혔다.

현재 드라기치의 트레이드 가치는 높다. 뛰어난 실력과 2019-20시즌까지 묶여있는 계약(마지막 해에 플레이어 옵션 포함) 덕분이다. 실제로 시즌 초반 새크라멘토 킹스가 루디 게이를 보내는 조건으로 드라기치 트레이드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마이애미 입장에서는 화이트사이드를 제외한 거액의 계약자를 떠나보내려는 생각이다. 그중 한 명이 드라기치다. 그의 최근 활약이 좋지만 리빌딩의 핵심으로 나서기엔 나이가 많다는 게 마이애미 생각. 드라기치 역시 트레이드되는 것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적 작업이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마이애미는 현재 10승 20패(33.3%)로 동부 컨퍼런스 13위에 그치고 있다. 최악의 시즌 출발을 하고 있다. 당장의 실속보다는 차근차근 리빌딩을 밟으려는 이유다. 마이애미의 과감한 리빌딩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