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릭 로즈, "올스타전 쉬고 싶지만 투표는 나에게"

2016-12-22     이민재 기자

[루키] 이민재 기자 = "쉬고 싶지만 올스타전에 나가고 싶고..."

ESPN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NBA가 올스타 투표 방식을 변경했다"고 전했다. 기존에는 팬들의 투표 결과에 따라 올스타 멤버가 결정되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팬 투표 50%, NBA 선수들의 투표 25%, 미디어의 투표 25%에 의해 선정된다. 팀 동료 혹은 본인 스스로를 투표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대해 로즈는 22일 『뉴욕 데일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17 올스타전 투표는 나에게 할 것이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솔직히 말해 올스타전에 뽑히지 못해도 상관없다. 당황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 4~5년간 올스타전은 나에게 휴가 기간이었다. 그 시간이 좋다"고 말했다.

2011년 NBA 역대 최연소 MVP를 수상한 로즈는 뛰어난 운동능력과 돌파, 득점력을 바탕으로 리그 최고 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그러나 계속된 장기부상으로 많은 능력을 잃었다. 시카고는 팀 미래 계획에서 MVP 출신 로즈를 제외했다. 그 결과 로즈는 이번 여름 뉴욕으로 트레이드되었다.

로즈는 뉴욕에서 제2의 NBA 인생을 시작했다. 이전의 1옵션이 아닌 2~3옵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평균 16.7점 4.0리바운드 4.5어시스트 FG 45.8%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2012년 이후로 올스타전에 나서지 못했다. 그 이후 매번 부상으로 시즌을 완벽히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 부상 복귀 이후에는 쟁쟁한 동부 가드에 밀려 꿈의 무대를 밟지 못했다.

최근 그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예전과 같지 않다는 걸 인정하는 분위기다. 로즈는 "내가 할 일은 카멜로 앤써니를 도와 승리를 이끄는 것이다. 내 기록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경기 후에 기록지도 안 볼 것이다. 그저 내 목표는 승리하는 것이다. 뉴욕에 이기기 위해 왔다"며 조력자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에도 올스타전에 뽑히지 못해도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사람 마음은 똑같나 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올스타전 투표에 자신의 이름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즈는 무릎 부상의 아픔을 딛고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해결사로서 능력도 뽐내며 뉴욕의 핵심 멤버로서 자리 잡았다. 이번 시즌 이후 그는 FA가 된다.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를 맞이한 그가 이번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 제공 = 아디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