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50번째’ 러셀 웨스트브룩, 트리플-더블 시동 걸다

2016-12-18     이민재 기자

[루키] 이민재 기자 =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러셀 웨스트브룩이 다시 한번 기록을 세웠다.

웨스트브룩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피닉스 선즈와의 경기에서 26점 11리바운드 22어시스트 2스틸 1블록 FG 9/17로 트리플-더블을 달성, 팀의 13점차 승리를 이끌었다.

웨스트브룩은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7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기록, 대기록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그러나 12일 보스턴 셀틱스전에서 37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연속 기록이 깨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웨스트브룩은 3경기 만에 다시 한번 트리플-더블을 작성하게 되면서 이번 시즌 13번째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이날 웨스트브룩은 1988년 매직 존슨 이후 25+점 20+어시스트와 함께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되었다. 28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또한 웨스트브룩은 이날 통산 트리플-더블 50회를 기록하게 되었다. 이로써 역대 6번째로 트리플-더블 50회 이상 기록한 선수가 되었다. 웨스트브룩은 트리플-더블 50회를 기록하기 위해 614경기를 뛰었는데, 오스카 로버트슨(111경기), 매직 존슨(279경기) 이후 가장 적은 경기를 뛰면서 대기록을 세웠다.

웨스트브룩의 트리플-더블은 개인기록뿐만 아니라 팀 승리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2년간 웨스트브룩이 트리플-더블을 기록했을 때 오클라호마시티는 28승 3패를 기록할 정도였다. 이날 역시 웨스트브룩의 활약 덕분에 피닉스를 제압할 수 있었다.

웨스트브룩은 이번 시즌 독보적인 원맨팀의 위엄을 뽐내고 있다. 이와 함께 오클라호마시티를 16승 11패로 이끌고 있다. 서부 컨퍼런스 7위에 자리 잡고 있을 정도로 나쁘지 않은 흐름이다. 과연 웨스트브룩의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번 시즌 마무리를 어떻게 할까. 그의 활약에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