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도사] '쉐프' 제임스 하든의 갈매기 구이?

2016-12-16     ROOKIE

[루키] 편집부 =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가 한창이다. 12월 17일(이하 한국시간) 열릴 10경기의 승자를 미리 내다보도록 하자.


※ 우측이 홈팀이다.

 

휴스턴 로케츠가 단체로 미쳤다. 12월 들어 8전 전승을 기록하며 서부 컨퍼런스 4위까지 도약했다. 경기 내용도 거의 완벽하다. 거의 매경기 시원한 대승을 거두고 있다. 제임스 하든은 물론, 에릭 고든과 라이언 앤더슨, 클린트 카펠라, 패트릭 베벌리 등 주전과 벤치의 조화가 예술이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는 16일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이는 딱히 위안이 되지 않는다. 인디애나는 원정 경기력이 형편없는 팀이기 때문. 또, 뉴올리언스는 이틀 연속 경기를 치러야 하는 불리함도 안고 있다. 로케츠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기에는 수비력이 너무 약하다.

 

 

LA 클리퍼스는 최근 두 경기에서 모두 5점차 이내의 승부를 펼쳤다. 전력이 한참 떨어지는 팀들을 상대로도 4쿼터 막판까지 안심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의 수비력도 잃어버린지 오래다.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 역시 오스틴 리버스 등의 분전이 아니었다면 위험할 뻔했다.

마이애미는 최근 홈에서 두 경기를 모두 이기며 상승세를 탔다. 무엇보다도 저스티스 윈슬로우의 복귀가 반갑다. 이에 따라 팀 수비력이 안정을 찾았다. 하산 화이트사이드는 "디안드레 조던은 앨리-웁밖에 못하지만 나는 점프슛과 블록도 잘한다"며 클리퍼스를 도발하고 있다. 방심하기 좋아하는 클리퍼스가 또 정신줄을 놓는다면, 충분히 결과가 바뀔 수 있다.

 

 

밀워키 벅스와 시카고 불스가 이틀 연속 맞붙는다. 16일 열린 양팀의 1차전에서는 밀워키가 108-97로 이겼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보통 전력이 비슷한 팀들의 경우, 각자의 홈에서 1승씩 거두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불스는 홈에서 7승 4패를, 벅스는 원정에서 3승 6패를 기록 중이다. 시카고의 리더 드웨인 웨이드는 "괜찮다. 아직 배워가는 중"이라며 동료들을 격려하고 나섰다. 예측이 어려운 경기지만 홈 코트 어드밴티지를 지닌 시카고가 조금 더 유리해보인다.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최근 8경기에서 7승 1패를 거뒀다. 마이크 콘리를 비롯해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음을 감안하면 매우 놀라운 소식. 게다가 콘리의 복귀설도 피어나고 있는 만큼, 팀 분위기도 좋다. 새크라멘토 킹스는 루디 게이의 공백이 아쉽다. 게이는 엉덩이가 아파 이번에도 결장할 예정이다. 드마커스 커즌스가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팀 멤피스를 넘기에는 무리가 있다.

 

 

워싱턴 위저즈는 올 시즌 홈에서 8승 6패를 기록 중이다. 최근 4경기에서 3승을, 홈에서 3연승을 따내기도 했다. 존 월과 브래들리 빌의 경기력은 이제 상수로 봐도 좋을 것 같다. 반면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레지 잭슨 복귀 이후 오히려 경기력 기복이 심해진 느낌이다. 또, 최근 다섯 경기 중 네 번째 원정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것도 부담스럽다. 피스톤스의 원정성적은 6승 9패로, 딱히 미덥지 못하다.

 

 

올랜도 매직은 애틀랜타 호크스를 131-120으로 제압한 데 이어, 백투백이었던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도 5점차로 패하는 등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수비력이 떨어지자, 공격력을 극대화하며 이를 만회하려 노력 중이다. 브루클린 네츠는 리그 최악의 원정 팀이다. 올 시즌 원정에서 1승 10패로, 가장 낮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최근 원정 3경기에서 평균 123.3점을 내주고 패하기도 했다. 지난 원정 7경기에서 모두 패했다는 것도 안타깝다.

 

 

LA 레이커스는 최근 8연패를 당하는 등 팀 분위기가 상당히 가라앉았다. 디안젤로 러셀이 복귀했으나, 그는 지난 세 경기에서 평균 10.3점 FG 32.1%를 기록하는 등 팀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또, 호세 칼데론(햄스트링)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것도 악재. 필라델피아 76ers는 난생 처음으로 조엘 엠비드, 자릴 오카포, 널렌스 노엘을 동시에 출격시킨다. 이들의 조화가 레이커스의 골밑을 압도할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 홈에서 4승(12패)이나 따낸 바 있다.

 

 

유타 재즈가 점차 완전체 전력을 갖춰가고 있다. 이제 조지 힐만 돌아오면 서부 4강권으로 분류해도 손색이 없다. 데릭 페이버스의 복귀는 유타의 수비를 더욱 끈끈하게 만들었다. 강력한 공수 조직력을 바탕으로 댈러스 매버릭스를 압도할 것이다. 매버릭스는 앤드류 보거트(무릎), 살라 메즈리(발목), 덕 노비츠키(아킬레스건)가 모두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골밑이 완전히 박살난 상태다.

 

 

보스턴 셀틱스의 '나폴레옹' 아이재아 토마스가 드디어 컴백한다. 그간 사타구니 부상으로 결장했던 토마스는 샬럿 호네츠와의 홈경기에서 건강하게 복귀할 예정이다. 4쿼터 해결사의 부재로 인해 고생했던 보스턴은 드디어 활짝 웃게 됐다. 토마스의 백코트 파트너 에이브리 브래들리도 부담을 한결 덜게 됐다. 반면 샬럿의 '고-투 가이' 켐바 워커는 개인 사정이 생겨 결장한다. 워커는 샬럿 공격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호네츠는 워커의 4쿼터 활약에 많이 기대는 편. 워커가 없다면 니콜라스 바툼에게 과부하가 걸릴 수도 있다. 양 팀의 경기는 승부처에서 확 갈릴 가능성이 크다.

 

 

토론토 랩터스는 현 리그에서 가장 '핫'한 팀이다. 이들은 100번의 공격권당 평균 117.6점을 쓸어담고 있는데, 이는 NBA 70년 역사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그만큼 확실하게 상대를 압살하고 있다. 반면 애틀랜타 호크스는 최근 14경기에서 3승 11패에 그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선수들의 각성 외에는 반등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더 우울하다. 지난 올랜도와의 홈경기에서는 무려 131점을 내주며 패하기도 했다. 과연 토론토의 맹공을 막아낼 수 있을지 회의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