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득점' 고지 정복했던 세 명의 선수는?

2016-12-14     이승기 기자

[루키] 이승기 기자 = 60득점 고지는 특별한 이에게만 허락된다.

NBA 역사상 60득점 이상을 기록해본 선수는 23명에 불과하다. 매년 수백명의 선수가 코트를 누비고, 1946년 창설 이래 리그 역사가 70년이 넘었음을 감안하면 적은 숫자다.

그렇다면 현역 중에서는 어떤 선수들이 60점 고지를 밟아봤을까. 현재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중 60점을 올려본 적이 있는 선수는 딱 세 명이다.


※ 이하 현지시각

 

★ Hello, Melo!

2014년 1월 24일, 뉴욕 닉스가 홈에서 샬럿 밥캐츠(現 호네츠)를 맞이했다. 5연패 수렁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던 닉스 입장에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뉴욕의 간판스타 카멜로 앤써니는 1쿼터에만 20점을 폭발시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2쿼터에도 17점을 추가했다. 전반에만 39점을 쓸어담은 것이었다.

앤써니는 3쿼터에도 불 붙은 슛 감각을 과시하며 19점을 보탰다. 3쿼터까지 56득점.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 모인 2만여 관중들은 난리가 났다. 앤써니가 득점을 올릴 때마다 경기장이 떠나가라 함성을 질렀다.

앤써니의 폭발적인 활약 덕분에 닉스는 큰 폭의 리드를 안을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앤써니는 6점만 추가한 뒤 휴식을 취했다. 닉스는 125-96으로 완승하며 5연패 사슬을 끊었다. 앤써니는 무려 62점을 뽑아냈다.

종전 닉스 구단의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은 버나드 킹이 가지고 있었다. 킹은 1984년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60점을 쓸어담았으나, 뉴욕이 뉴저지 네츠에 114-120으로 패하며 빛이 바랬다.

 

★ All Hail To the King James!

2014년 3월 3일, 앤써니의 득점쇼가 터진지 두 달도 되지 않아 다시 한 번 '60득점' 경기가 나왔다. 이번 주인공은 당시 마이애미 히트에서 뛰던 르브론 제임스였다.

상대는 이번에도 샬럿. 르브론은 전반전에만 24점을 터뜨리며 밥캐츠의 수비를 붕괴시켰다. 전반에만 24점이라면 상당히 많은 득점이었지만 사람들은 크게 놀라지 않았다. 르브론이었기 때문이다.

르브론은 3쿼터에 신들린 퍼포먼스를 펼쳤다. 막강한 돌파를 바탕으로 무려 25점을 폭발시킨 것. 스윙맨 수비에 약점을 지니고 있던 당시의 샬럿으로서는 도저히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르브론은 4쿼터에도 폭격을 멈추지 않았다. 12점을 더 올리며 샬럿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히트는 124-107로 이기며 8연승 행진을 달렸다. 르브론은 41분간 코트를 누비며 61점을 올렸다.

 

★ Shooting Machine

2016년 12월 5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홈 경기를 치렀다. 애초에 양팀의 전력차가 많이 났기 때문에, 사람들은 큰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런데 한 남자가 모든 팬들의 관심을 이 경기에 집중시켰다. 워리어스의 '명품슈터' 클레이 탐슨이다. 탐슨은 이날 그야말로 접신한 듯한 슛 감각을 뽐내며 60점(3점슛 8개)을 작렬시켰다.

더 놀라운 것은 탐슨이 전반전에 이미 40점을 올렸다는 사실. 탐슨은 1쿼터 17점, 2쿼터 23점을 올리며 대기록 작성을 예고했다. 그는 3쿼터에도 20점을 기록하며 전광판에 60득점을 찍었다.

하지만 승패가 이미 결정나버린 것이 문제였다. 탐슨은 4쿼터에 1초도 뛰지 않았다. 3쿼터까지 29분만 뛰고도 60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한 셈. 이는 역대 60점 이상을 올린 선수 중 최소 출전시간 신기록이었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