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점차 역전승" 애틀랜타, 반등할 수 있을까
[루키] 이승기 기자 = "슬럼프 탈출의 신호탄?"
애틀랜타 호크스가 시즌 초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연승과 연승을 반복하는 등 경기력 부침이 매우 심하다. 최근 13경기에서는 3승에 그쳤다. 과연 이들은 반등할 수 있을까.
2016-17시즌 호크스는 현재까지 24경기에서 12승 12패를 기록, 5할 승률을 맞췄다. 다음은 개막 이후 애틀랜타의 행보다.
이번 시즌 애틀랜타의 24경기 일지
개막 3연승 후 2연패
이후 6연승 후 3연패
vs 인디애나전 승리, 연패 탈출
이후 7연패 뒤 2연승
호크스의 시스템은 왜 망가졌나
애틀랜타의 경기력이 좀처럼 안정되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선수들의 슛 기복이 심해지면서 시스템이 망가졌다. 호크스의 올 시즌 3점슛 성공률은 고작 32.3%로, 뒤에서 세 번째에 불과하다.
폴 밀샙, 켄트 베이즈모어 등 주축 선수들이 돌아가며 부상을 당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데니스 슈로더가 잘해주고는 있지만, 이적한 제프 티그(인디애나 페이서스)의 공백이 느껴지기도 했다.
실책도 너무 많다. 11월 16경기에서는 무려 17.2개의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이 정도 수치는 단연 리그 최다에 해당한다. 실제로 이번 시즌 호크스는 평균 16.5개의 실책으로 전체 1위에 올라 있기도 하다.
가능성을 엿보다
애틀랜타는 최근 두 경기를 모두 잡아냈다. 8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히트를 103-95로 물리쳤고, 10일에는 밀워키 벅스를 114-110으로 꺾었다.
사실 마이애미가 '부상병동' 약체 팀이기 때문에 이긴 것 자체는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히트전 승리는 최근 7연패 사슬을 끊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뿐만 아니라 모처럼 만족할 만한 경기를 했다는 점도 반갑다. 애틀랜타는 1쿼터 초반 리드를 잡은 뒤, 단 한 번도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따냈다.
한동안 부진했던 드와이트 하워드가 폭발한 것도 호재. 하워드는 무려 23점 17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 FG 9/11을 기록하며 매치업 상대였던 하산 화이트사이드(8점 12리바운드 FG 4/12)를 압도했다.
밀워키와의 원정경기는 정말 대단했다. 전반전에 44-64, 무려 20점차로 뒤졌으나 이를 극복하고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호크스는 3쿼터에 40점, 4쿼터에 30점, 후반전에 도합 70점을 퍼붓는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였다.
심지어 애틀랜타는 지금까지 전반전에 20점차로 뒤졌던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역전승을 따낸 적이 없는 팀이었다. 애틀랜타는 창단 이후 68년 동안 총 150차례나 전반 20점차 열세를 보였다. 그 중 최종승리를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승리였던 것.
마이애미전에서는 연패를 끊었고, 밀워키전에서는 원정임에도 불구하고 20점차를 뒤집고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다. 자신감을 찾기에 충분한 2연승이었다.
심기일전, 다시 비상을 준비하는 매들
애틀랜타는 지금까지 홈에서 11경기(7승 4패)를, 원정에서 13경기(5승 8패)를 치렀다. 앞으로 홈경기를 더 많이 치를 예정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12월에 남은 9경기 중 5경기가 홈에서 열린다.
또, 12월 잔여 스케줄도 무난한 편이다. 올랜도 매직, 뉴욕 닉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등 전력이 비슷한 팀들과는 홈에서 붙고, 원정에서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덴버 너게츠 같은 약체들을 상대한다.
뿐만 아니라 호크스는 휴식에 돌입했다. 10일 벅스전을 치른 이후, 14일 올랜도와의 홈경기를 치를 때까지 경기가 없다. 이 기간 동안 체력을 충분히 회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애틀랜타는 현재 동부 컨퍼런스 9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동부 컨퍼런스 4위 보스턴 셀틱스와의 승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향후 성적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 향상이 가능하다. 자신감을 회복한 매들이 과연 어디까지 비상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일러스트 제공 = 홍기훈 일러스트레이터(incob@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