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칼라일 "실망스러운 경기, 나부터 잘못이다"

2016-12-08     이민재 기자

[루키] 이민재 기자 = 댈러스 매버릭스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댈러스는 8일(한국시간)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홈경기에서 89-120, 31점차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로써 댈러스는 최근 2연패, 지난 10경기 2승 8패 수렁에 빠지게 되었다.

현재 댈러스는 부상자가 차고 넘친다. 덕 노비츠키를 포함, 앤드류 보거트, 세스 커리, JJ 바레아까지 이날 결장했다. 제 전력으로 경기를 치뤄도 시원치 않을 판에 차포를 떼고 임한 것. 새크라멘토의 드마커스 커즌스는 24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 3블록으로 여유로운 경기를 펼치며 승리를 챙겼다.

댈러스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경기 후 기자단 인터뷰에서 칼라일 감독은 "매우, 매우, 매우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나부터 잘못이다. 선수들의 경기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고 입을 뗐다. 이어 그는 "후반전은 용납할 수 없는 경기력이었다. 우리는 더욱 맞서 싸워야 하고, 디시전 메이킹을 현명하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이날 댈러스는 새크라멘토와 전반전까지 52-56으로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후반전 들어 단 37득점에 그쳤고, 새크라멘토는 64점을 몰아넣으며 승리를 챙겼다. 칼라일 감독은 홈에서 선수들의 투철한 경쟁심이 코트 밖까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함일까. 댈러스는 경기 후 라커룸에서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이 미팅을 했다고 한다. 35분가량 라커룸에서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며 의지를 불태웠을 터. 다만 라커룸 회의 때는 기자단의 출입이 허락되지 않아 정확한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다.

댈러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서부의 강호다. 2011 NBA 파이널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매년 상위권에서 주름을 잡았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시작부터 좋지 않다. 노비츠키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제 전력을 가동한 적이 없는 상황이다.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이제 시즌 1/4만 흘렀을 뿐이다. 서부 컨퍼런스 8위인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7경기 차이뿐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서부 8위 턱걸이할 수 없는 영역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 후 긴 시간 동안 선수와 코칭 스태프가 이야기를 나누며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과연 댈러스의 이번 시즌 마무리는 어떻게 될까. 서부 컨퍼런스 꼴찌의 아픔을 씻고 반등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