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상 후 복귀' 잭 랜돌프, 기립 박수받다
[루키] 이민재 기자 =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잭 랜돌프(35, 206cm)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랜돌프는 7일(한국시간) 페덱스 포럼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필라델피아 76ers와의 홈경기에서 22분 출전해 12점 14리바운드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그 결과 멤피스는 96-91로 필라델피아를 제압, 4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랜돌프의 출전은 의미가 컸다. 바로 통산 1,000번째 출전이었기 때문. 2001 신인 드래프트 전체 19순위로 뽑힌 랜돌프는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뉴욕 닉스, LA 클리퍼스에 이어 2009년 멤피스에 안착했다. 랜돌프는 1,000경기 중 거의 절반에 가까운 494경기를 멤피스에서 활약하며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다.
랜돌프는 베테랑답게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부터 벤치 멤버로서 역할을 부여받으며 코트를 누비고 있다. 커리어 내내 주전으로 출전한 랜돌프가 벤치 선수로 나선다는 게 쉽지 않을 터. 그럼에도 랜돌프는 올 시즌 14.2점 7.9리바운드 1.0어시스트 FG 47.9%로 팀내 세 번째로 많은 득점을 챙기고 있다.
또한 그는 최근 어머니를 잃었다. 추수감사절 오전, 그의 어머니인 메이 랜돌프가 세상을 떠난 것. 랜돌프는 7경기 동안 결장한 뒤 모친상의 아픔을 딛고 복귀했다. 팬들 입장에서는 오랜만에 복귀하는 랜돌프의 기념비적인 기록을 응원하고, 어머니를 잃은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열렬히 박수를 보냈다. 기립박수와 함께 "우리는 랜돌프를 사랑한다", "잘 돌아왔어"라는 플래카드를 들어 환영했다.
데뷔 초기만 하더라도 랜돌프는 악동 이미지가 강한 선수였다. 코트 위에서 불같은 성격으로 여러 논란을 낳기도 했다. 그러나 멤피스에서는 그 모습이 다르다. 코트 위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사회봉사에 전념하는 등 지역 사회를 위해 힘쓰고 있다.
최근 멤피스는 마이크 콘리와 챈들러 파슨스의 부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그럼에도 랜돌프가 복귀하면서 다시 비상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게 되었다. 과연 멤피스는 랜돌프가 합류로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