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브룩, OKC 명예의 전당 헌액·조던 축사

2016-11-18     이승기 기자

[루키] 이승기 기자 =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슈퍼스타 러셀 웨스트브룩(28, 191cm)이 일생일대의 영예를 안았다.

첫째, 오클라호마 주(州)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둘째, 웨스트브룩의 축사를 한 이는 다름아닌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었다.

18일(한국시간) 웨스트브룩이 '2016 오클라호마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는 오클라호마 주민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광이다. 이날 오클라호마시티의 동료 및 관계자 등 1,5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더 놀라운 것은, 웨스트브룩의 헌액을 발표한 이가 바로 마이클 조던이었다는 것이다. 청중 앞에 선 조던은 "저는 이 친구를 매우 좋아하는 팬입니다"라며 본인을 소개했다.

이어 "이 녀석의 열정과 경기 방식을 보면, 옛날의 나 자신이 떠오릅니다. 나와 정말 많이 닮았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조던은 지난 8월에도 "웨스트브룩은 마치 30년 전의 나를 보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조던은 "여러분은 이 녀석이 보여준 충성심을 자랑스러워 해야 합니다. 쉽게 샬럿으로 갈 수도 있었지만 (웃음) 이곳 오클라호마에 남았습니다"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조던은 현재 샬럿 호네츠의 구단주다.

조던은 "누군가를 디스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은 아닙니다. 누구나 선택권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가 이곳에 남기로 결정했을 때, 난 그에 대한 존중을 표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열정은 가르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타고나는 것입니다. 그는 그 열정을 오클라호마의 모든 이들과 공유합니다. 그가 이 도시를 향해 보여주는 노력과 충성심을 여러분은 자랑스럽게 여겨야 합니다."

"이 친구는 매일 그의 'Why Not?' 재단과 함께 캠페인을 펼치며, 기회조차 없는 어려운 형편의 꼬마들에게 많은 기회를 만들어줍니다. 이 도시를 위해 정말 멋진 일을 하고 있지요. 자랑스러운 러셀 웨스트브룩입니다!"

 

조던의 소개로 단상에 올라선 웨스트브룩은 매우 감격한 표정으로 "오클라호마는 정말 놀라운 커뮤니티입니다. 나와 우리 가족을 항상 지지해줘서 정말 대단히 감사합니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제 생각에는 아직도 발전의 여지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고, 여러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모두는 함께 발전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웨스트브룩은 본인을 소개해준 조던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조던이 본인의 시간을 할애해 저를 소개해주러 오클라호마시티에 왔습니다. 이는 정말 대단히 큰 영광입니다."

"조던은 단연 역대 최고의 농구선수입니다. 수많은 업적을 쌓았고, 우리 같은 선수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많은 장벽도 무너뜨려줬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매우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웨스트브룩은 본인과 조던을 비교해달라는 기자에게 "역대 최고의 선수와 나를 비교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답변, 조던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1년 전 '2015 오클라호마 명예의 전당'에는 케빈 듀란트가 헌액됐다. 당시 듀란트를 소개하러 나온 이는 웨스트브룩이었다. 듀란트는 "내년에는 웨스트브룩이 헌액될 것"이라며 둘 사이의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다. 그리고 8개월 후, 듀란트는 베이 에어리어로 떠났다.

 


화면 캡처 = NBA.com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