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7시즌 가장 수비가 안 좋아진 세 팀은?
[루키] 이승기 기자 = 지난 시즌 대비 가장 수비가 안 좋아진 팀은 어디일까.
『NBA.com/Stats』이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지난 시즌 대비 가장 수비가 나빠진 팀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다. 그 뒤를 보스턴 셀틱스와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따르는 형국이다.
'수비 효율성 지수(100번의 수비 당 실점 기대치)'를 보자.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시즌 100.9점을 기록했지만, 올시즌 105.8로 폭등했다. 똑같이 100번의 수비를 해도, 지난 시즌보다 무려 +4.9점을 더 내준다는 얘기다.
보스턴은 지난 시즌 100.9점에서 105.3으로 껑충 뛰었다. 인디애나 역시 2015-16시즌 100.2에서 2016-17시즌 104.0로 수치가 높아졌다.
★ 그들의 수비, 왜 안 좋아졌나?
골든스테이트
올시즌을 앞두고 팀 구성원이 대거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지난 두 시즌간 보여줬던 환상적인 조직력이 무너졌다. 특히 벤치 멤버가 많이 물갈이되면서 48분 내내 일정한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센터진의 이탈이 크게 작용했다. 앤드류 보거트와 페스터스 에질리가 이적하면서, 림 프로텍터가 사라졌다. 이 때문에 개막 초기 골밑 사수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인디애나
지난 시즌 후반기, 인디애나는 리그 최고의 수비팀 중 하나였다.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래리 버드 사장은 보다 공격적인 팀으로의 변화를 원했다. 그래서 팀을 뜯어고쳤다.
현재의 페이서스는 어중간한 팀이 됐다. 공격력 강화에 신경쓰다 수비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말았다. 그렇다고 공격력이 리그 최고 수준도 아니다. 그저 리그 평균 정도다. 인디애나는 지금 혼란을 겪고 있다.
보스턴
보스턴은 조금 안타까운 케이스다. 시즌 준비를 잘해왔고, 분위기도 좋았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전 스몰포워드 제이 크라우더와 센터 알 호포드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팀 수비가 붕괴됐다.
특히 호포드와 크라우더가 모두 결장한 이후 첫 세 경기에서 무려 평균 123.0점을 실점하며 3연패를 당했다. 다행인 것은 이후 적응해나가며 어느 정도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것. 두 선수의 복귀가 시급하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