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도사] "사생결단!" 하든 vs 웨스트브룩
[루키] 이승기 기자 =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가 개막했다. 11월 17일(이하 한국시간) 열릴 11경기의 승자를 미리 내다보도록 하자.
※ 우측이 홈팀이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15일 토론토 랩터스와의 '동부 최강자전'에서 121-117로 승리, 컨퍼런스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백투백으로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맞붙기는 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최근 인디애나의 경기력이 엉망진창이기 때문. JR 스미스가 결장 중이지만 채닝 프라이가 그의 빈자리를 매우 잘 메워주고 있는 것도 호재다.
보스턴 셀틱스와 댈러스 매버릭스는 모두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다. 보스턴보다는 댈러스의 상황이 더 심각하다. 최근 다섯 경기에서 득점이 되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지난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는 고작 77점에 그쳤다. 게다가 원정 4연전을 치르고 있다. 이에 따라 피로도가 극심한 상태다. 댈러스의 패배가 예상되는 이유다.
워싱턴 위저즈와 필라델피아 76ers는 최근 가장 형편없는 경기력을 자랑(?)하는 두 팀이다. 양 팀 모두 지난 다섯 경기에서 네 번씩 패할 만큼 분위기가 좋지 않다. 워싱턴은 브래들리 빌이 또 다시 병원신세를 지게 되면서 상황이 더 악화됐다. 필라델피아는 최근 두 경기에서 평균 24.0점차로 패했다. 그래도 더 나은 전력을 갖춘 워싱턴의 승리가 예상된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는 최근 세 경기에서 두 차례 승리를 거두는 등 나름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희소식도 있다. 그간 아내의 병간호로 인해 자리를 비웠던 즈루 할러데이가 복귀할 예정이라는 것. 경기감각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앤써니 데이비스 위주의 뻔한 농구를 했던 펠리컨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 반면 올랜도는 최근 다섯 경기에서 네 경기를 패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안드레 드러먼드가 발목 부상 때문에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드러먼드는 피스톤스 전력의 핵이다. 드러먼드의 결장은, 그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대체자원이 없다는 점에서 치명적이다. 더구나 디트로이트는 올시즌 원정에서 1승 5패에 그치고 있다. 뉴욕 닉스가 골밑을 잘 공략한다면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을 전망이다.
덴버 너게츠는 최근 4연패에 빠졌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비슷한 전력의 피닉스 선즈를 만났다는 것. 피닉스 역시 최근 반복되는 패배에 상당히 지쳐있다. 덴버의 윌 바튼(발목 부상)은 최근 팀 연습에 복귀했다. 하지만 아직 통증이 남아있어 경기에 투입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너게츠는 아직까지 홈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는데, 이날 시즌 첫 홈 승리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LA 클리퍼스는 7연승을 달리는 등 10승 1패를 기록, 전체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멤피스 그리즐리스(5승 5패)는 경기력 기복이 매우 심하다. 공격력은 무뎌졌고, 강력했던 수비력도 많이 약해졌다. 멤피스에서 열렸던 시즌 1차전에서는 클리퍼스가 99-88로 승리한 바 있다. 클리퍼스가 강력한 수비력을 앞세워 홈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상승세의 휴스턴 로케츠와 하락세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만났다. 휴스턴은 최근 네 경기에서 3승을, 썬더는 4연패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두 팀의 대결에서는 이런 것이 큰 의미가 없다. 양 팀은 언제나 박빙 승부를 연출해왔기 때문이다. 두 팀은 지난 시즌에도 2승 2패를 기록했다. 현 전력은 백중세다. 각각 제임스 하든과 러셀 웨스트브룩을 필두로 화끈한 농구를 펼친다. 비슷한 전력이라면 그래도 홈팀이 조금 더 유리해보인다.
밀워키 벅스는 경기력 기복이 심한 것이 단점.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는 애틀랜타 호크스의 승리가 예상된다. 하지만 호크스가 패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호크스는 16일 마이애미 히트를 꺾고 8승 2패를 기록, 동부 컨퍼런스 2위에 올랐다. 하지만 경기 도중 드와이트 하워드가 부상을 당하는 악재를 만났다. 하워드는 현재 데이-투-데이 명단에 오른 상태. 만약 하워드가 결장한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토론토 랩터스는 16일 클리블랜드에게 117-121로 패했다. 하루 뒤인 17일에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상대해야 한다.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 맞붙은 두 팀을 이틀 사이에 상대해야 하는 것이다. 문제는 골든스테이트의 경기력이 상당히 올라왔다는 것. 워리어스는 최근 네 경기에서 평균 17.0점차로 승리하고 있다. 더마 드로잔의 득점쇼가 계속되고 있지만, 골든스테이트의 기세가 워낙 매섭다.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새크라멘토 원정에 나선다. 스퍼스는 원정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번 시즌 다섯 차례의 원정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단, 부상 변수는 있다. 파우 가솔(목)과 대니 그린(사타구니), 드웨인 데드먼(무릎)이 모두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카와이 레너드와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건재하기에, 여전히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토니 파커의 복귀 이후 스퍼스의 경기력이 안정됐다.
사진 제공 = 아디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