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프리뷰] '지난 챔프전의 리매치' 삼성생명 vs KB스타즈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청주 KB스타즈가 새 시즌 WKBL의 문을 연다.
지난 시즌, 단일리그가 출범한 2007-08시즌 이후 최초로 5차전까지 가는 챔피언 결정전의 명승부를 펼쳤던 두 팀이 삼성생명 2021-22 여자프로농구 공식개막전에서 만난다. 양 팀 모두 비시즌을 통해 전력의 변화가 있었던 만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한 기대도 높다.
다만, 삼성생명과 KB가 새롭게 변모한 조직력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양 팀 모두 대표팀 차출 등으로 인해 팀의 주축 선수들이 충분한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윤예빈과 배혜윤(이상 삼성생명), 박지수(KB)는 컨디션이 다 올라오지 않았고, 강이슬(KB) 역시 무릎 부상을 안고 있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KB가 앞선다.
체력과 컨디션이 완전치 않은 박지수는 KB에 새로 부임한 김완수 감독의 농구를 이제 고작 열흘 정도 체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공할 높이와 기량을 자랑하는 박지수는 절대적인 비대칭전력이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KB와의 경기에서는 안쪽과 바깥쪽 중 어느 쪽을 잡아야 할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이제 김한별이 없다. 만약 배혜윤이 파울 관리에 실패하거나, 휴식 시간 등의 조율을 위해 벤치로 물러난다면, 더블팀을 활용해도 박지수를 견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KB는 리그 최고의 슈터 강이슬을 영입했지만, 우선은 박지수가 골밑에서 확실한 지배력을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가운데, 인사이드의 궂은일에 의욕을 보이지 않던 다른 선수들이 ‘박지수 의존증’에서 얼마나 벗어났는 지가 관건이다.
삼성생명은 선수단 전체의 적극성이 필요하다.
삼성생명에서 투지와 승부욕을 대변했던 두 선수(김한별, 김보미)가 이적과 은퇴로 팀을 떠났다. 박지수가 버티는 KB를 상대로 볼 경합에서 강한 투지와 승부욕으로 무장해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다면 자칫 경기가 일방적으로 흐를수도 있다.
또한 윤예빈의 역할도 필수다.
삼성생명은 배혜윤과 김한별이 함께 중심을 잡았던 팀이다. 이제 중심의 한 축은 윤예빈의 몫이다. 지난 시즌 무난한 정규리그를 보냈던 윤예빈은 플레이오프와 챔프전에서 놀라운 성장을 보였다. 하지만 에이스가 존재하는 가운데, 2~3옵션으로 활약하며 얻은 성과다. 이제는 윤예빈이 득점과 경기 운영, 그리고 앞선 수비까지 책임지는 에이스로 성장해야 한다.
이번 시즌, 삼성생명을 만나는 팀들은 앞선에서 가장 수비를 잘하는 선수에게 윤예빈을 맡길 것이다. 지금까지 윤예빈이 상대하지 않아도 됐던 수비수들이 그를 괴롭힐 것이다. KB에는 염윤아가 있다. 다만, 염윤아는 족저근막염으로 개막전 출전이 불확실하다. 윤예빈이 외곽에서 확실한 우위와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여부는 삼성생명에게 개막전은 물론 이번 시즌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