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27점' 포르징기스 활용법 찾았나

2016-11-05     이민재 기자

[루키] 이민재 기자 = 뉴욕 닉스의 크리스텝스 포르징기스가 펄펄 날았다.

포르징기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시카고 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7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FG 66.7% 3P 57.1%로 활약했다. 그는 팀내 득점 리더로 나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제프 호나섹 감독은 지난 3일 휴스턴 로케츠전 패배 이후 인터뷰에서 "포르징기스가 미스매치 상태일 때 동료들이 그에게 공을 넘겨주는 게 더 능숙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인사이드에서 더 작은 선수들과 매치업될 때 우리는 그를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그에게 공을 넣어줘서 미스매치를 이용해야 한다"며 아쉬움을 밝혔다.

호나섹 감독의 주문을 이해한 것일까. 뉴욕 선수들과 포르징기스는 합심해 공격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포르징기스는 내외곽을 오가면서 시카고의 수비를 뚫어냈다.

포르징기스는 1쿼터부터 활약했다. 3점슛 2개를 포함, 8점을 올렸다. 놀라운 외곽슛 감각으로 뉴욕의 리드를 안겼다. 2쿼터에도 8점을 더했다. 3점슛보다는 골밑 안쪽과 중거리슛으로 득점을 쌓았다. 그의 활약은 후반전에도 계속되었다. 3~4쿼터 때 11점 FG 4/5으로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이날 뉴욕 선수들은 포르징기스의 득점 기회를 의도적으로 살리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특히 4쿼터에는 조아킴 노아가 포르징기스와 핸드-오프 패스를 하며 돌파를 살리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포르징기스는 스크리너로 나서 2대2 게임을 주도하는 적극성도 보였다.

포르징기스는 뉴욕의 미래다. 데뷔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한 포르징기스가 2년차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데릭 로즈의 가세 때문일까. 야투 시도와 공격 비중이 줄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포르징기스는 이날 활약을 통해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으로 코트 곳곳을 누볐다.

물론 해결할 문제도 많다. 이날 노아와의 연계 플레이는 좋았다. 그러나 아직 두 선수가 호흡을 더욱 맞출 필요가 있어 보인다. 또한 의지가 넘쳐 파울 트러블로 이어지는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포르징기스가 더욱 성장한다면 뉴욕의 전술 운용 폭은 넓어질 수 있다. 그를 센터로 활용, 스몰볼을 돌릴 수 있고, 더욱 단단한 골밑 플레이도 주문할 수 있다. 과연 뉴욕은 포르징기스의 활약과 함께 나아갈 수 있을까. 그의 활약에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 제공 = 아디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