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외곽슛 감각' 클리퍼스의 골칫거리

2016-11-03     이민재 기자

[루키] 이민재 기자 = LA 클리퍼스의 외곽슛이 또 한 번 발목을 잡았다.

클리퍼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6-17시즌 정규리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홈경기에서 83-85로 졌다. 경기 막판까지 승부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으나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클리퍼스는 이번 시즌 단단한 수비력을 뽐내며 질주하고 있다. 3일 현재 평균 실점 1위(91.0점)에 오를 정도. 지난 시즌(100.2점, 7위)보다 더욱 좋아진 모습이다. 그러나 공격력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외곽슛이 문제다. 

이번 시즌, 클리퍼스는 3점슛 성공률 28.7%를 기록, 리그 24위에 그치고 있다. 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 6위(36.4%)와는 대조적이다. 이러한 원인은 여러 가지에서 찾을 수 있다. 그중 팀내 최고의 3점 슈터인 JJ 레딕과 저말 크로포드의 부진을 빼놓을 수 없다.

레딕은 이번 시즌 4경기에 나와 3점슛 성공률 31.3%를 기록 중이다. 평균 4.0개를 던져 1.3개를 넣고 있다. 레딕은 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 리그 2위를 기록한 선수다. 무려 47.5%였다. 디안드레 조던의 자유투 성공률(43.0%)보다 높았다. 그러나 여전히 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크로포드 역시 7.7%로 부진하다. 평균 3.3개를 던지는데, 0.3개만 성공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 34.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닥 리버스 감독은 매 경기 '볼 흐름'과 '볼 없는 움직임'을 강조하고 있다. 스페이싱을 활용, 선수들의 외곽슛 감각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이날 역시 3점슛 성공률 31.8%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리버스 감독은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 우리 선수들이 서로를 믿지 못한 것 같다. 첫 번째 패배다. 우리의 테스트가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공격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수비는 환상적이다"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리버스 감독은 시즌 전 목표로 수비와 수비 리바운드 강화를 밝혔다. 이들 모두 준수한 모습을 보이며 개막 첫 3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수비에 너무 힘을 쏟은 탓일까. 장점인 공격력을 잃고 말았다. 

클리퍼스에게 스페이싱은 중요하다. 레딕의 볼 없는 움직임을 통해 블레이크 그리핀과 크리스 폴, 디안드레 조던 등의 공격 기회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뜨거운 손끝 감각을 보여주지 못했다. 과연 클리퍼스의 야투 감각이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탄탄한 수비력과 함께 화끈한 외곽포를 터뜨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