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듀란트 “러셀 웨스트브룩은 형제와도 같아”

2016-11-03     유상열 기자

[루키] 유상열 기자 =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케빈 듀란트(29, 206cm)가 옛 동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골든스테이트는 오는 4일(이하 한국시간) 홈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경기를 펼질 예정이다. 오랜 기간 함께 뛰었던 듀란트와 러셀 웨스트브룩이 같은 팀이 아닌 다른 유니폼을 입고 시즌 첫 맞대결을 가지게 되는 셈. 『머큐리 뉴스』는 2일 듀란트가 웨스트브룩을 여전히 ‘형제’로 생각하고 있다는 인터뷰를 전했다.

듀란트는 “우리는 형제였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신문에서는 나와 웨스트브룩의 관계에 대해서만 주목하고 있다. 우리의 관계에 대해 그들이 어떻게 안단 말인가. 농구는 모든 것이 그들의 눈 앞에 펼쳐지기 때문에 왈가왈부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의 관계에 대해서는 어떠한 단서도 없다”라며 언론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또한 듀란트는 “내가 들은 모든 루머들은 거짓이다. 내가 썬더와 웨스트브룩에 대해 말했다고 알려진 것은 모두 우리를 갈라놓기 위한 것이다. 우리가 한 팀에 뛰고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언론은 우리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 애를 썼다. 따라서 우리가 다른 팀인 현재는 예전보다 더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언론이 우리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이유는 단지 내일 밤을 즐기기 위해서다. 바로 골든스테이트와 오크라호마시티와의 경기 말이다. 그들은 TV를 켰을 때 조금 더 경기에 빠지길 원한다”며 “나는 그들이 우리 사이를 갈라놓으려 하는 것을 보고만 있지는 않겠다”라고 둘 사이에 문제가 없다고 강하게 말했다.

한편, 듀란트는 워리어스 합류 소식을 웨스트브룩에 미리 알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후회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듀란트는 “그건 분명 나와 웨스트브룩이 다뤄야 할 주제다. 내가 옳았다고 말하진 않겠다. 그렇지만 미디어를 통해 대화하고 싶지 않다. 현재 우리의 관계가 좋다고 말할 수 없지만 우리는 여전히 형제다”라고 말했다.

듀란트는 이적 뒤에도 오클라호마시티 경기를 챙겨보면서 친정팀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오는 4일, 듀란트는 그의 파트너 웨스트브룩과 함께 옛 동료들을 상대한다. 경기 결과만큼 듀란트와 웨스트브룩이 어떤 대화를 나누게 될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나이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