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와 은퇴 사이' 레이 알렌의 마지막 2년

2016-11-02     이민재 기자

[루키] 이민재 기자 = 역대 3점슛 성공 1위의 주인공 레이 알렌(41, 196cm)이 은퇴를 선언했다. 

알렌은 1일(한국시간) 『플레이어 트리뷴』에 직접 기고한 '젊은 날의 나에게'라는 글을 통해 은퇴 소식을 전했다. 

알렌은 1996 신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밀워키 벅스에서 데뷔했다. 이후 시애틀 슈퍼소닉스(現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보스턴 셀틱스를 거친 뒤 마이애미 히트에서 2013-14시즌까지 뛰었다. 이후 그는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방황했다. 복귀와 은퇴를 두고 2년간 저울질했다. 과연 그는 지난 2년간 어떤 생각을 했을까. 

2014년 6월

알렌의 마이애미는 2014 파이널 샌안토니오 스퍼스에게 1-4로 패배했다. 시즌 이후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르브론 제임스가 팀 동료라면 마이애미든 다른 팀이든 계속 선수로 뛸 계획이다"고 밝혔다. 당시 알렌은 르브론과 친분이 두터웠다. 실제로 파이널 패배 이후 같이 휴가를 보낼 정도였다.

당시 현지 언론은 알렌의 은퇴 루머를 퍼뜨렸다. 그러나 알렌은 "은퇴 여부는 내 의지에 달려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정하겠다"며 복귀 의지를 보였다.

2014년 7월

2014년 7월을 뜨겁게 달군 소식은 르브론의 클리블랜드行이었다. 새 팀으로 옮긴 르브론은 여러 선수에게 이적을 제안했다. 자신과 합이 맞는 선수를 데려와 우승을 도전하겠다는 목표였다. 이에 따라 현지 소식통은 클리블랜드가 알렌과 베테랑 미니멈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2014년 8월

소속팀을 찾지 못한 알렌에 여러 러브콜이 쏟아졌다. 특히 샌안토니오가 관심이 있었다. ESPN의 마크 스테인은 "샌안토니오가 알렌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2014년 11월

알렌의 인기는 여전했다. 시즌이 시작되었음에도 7개 팀이 알렌에게 관심을 보였다. 클리블랜드를 포함, 샌안토니오, 시카고 불스, 워싱턴 위저즈가 적극적이었다. 

2015년 2월

알렌은 2013-14시즌 이후 복귀 여부에 대해 언급이 없었다. 그러던 중 알렌은 "2015 올스타전이 끝나고 앞으로 계획에 대해 발표할 것이다"고 말했다. 알렌의 복귀 가능성이 열리게 된 것. 이에 따라 여러 팀이 알렌 영입에 더욱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클리블랜드는 알렌을 위해 로스터 한 자리를 비워놨다고 밝혔고, 애틀랜타 호크스는 "출전시간을 보장해주겠다"며 구애 작전을 펼쳤다.

2015년 3월

알렌이 대답했다. "2015-16시즌에 복귀하겠다." 알렌은 "지난 몇 달간, 어떤 선택이 가장 좋을지 고민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2014-15시즌에 뛰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5년 8월

알렌의 “2015-16시즌에 복귀하겠다”는 인터뷰 덕분에 많은 팀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알렌은 "나는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하지 않았다. 괜찮은 딜이 있으면 살펴볼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음에 드는 계약 제의가 없었을까. 알렌은 끝내 2015-16시즌에 돌아오지 않았다.

2016년 7월

2년 동안 코트에서 보지 못한 알렌. 팬들에게 잊혀져갈 무렵 알렌이 복귀 의사를 밝혔다. ESPN은 "알렌이 NBA 복귀를 노리고 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뿐만 아니라 클리블랜드, 샌안토니오, LA 클리퍼스로 복귀를 고려 중이다"고 보도했다. 

이후 알렌은 『하트포트 코랜트』와의 인터뷰에서 "가능하다면 보스턴이나 밀워키로 가고 싶다. 두 팀 모두 정말 좋은 팀이다. 복귀할 팀이 우승 후보일 필요는 없다.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에게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팀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어느 때보다 구체적인 언급에 팬들의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2016년 11월

그러나 결국 알렌의 복귀는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플레이어 트리뷴』에 은퇴 의사를 밝히는 편지를 썼다. 

알렌은 누구보다 꾸준히 자기 관리를 해온 선수로 유명하다. 그러나 노쇠화와 2년이란 공백을 이겨내기에는 힘들었던 모양. 결국 그는 2013-14시즌 이후 2년 만에 은퇴라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사진 제공 = 나이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