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폭발’ T.J. 워렌, 잠재력 만개하나
[루키] 강하니 기자 = 생각지 못했던 선수가 잠재력을 터트리고 있다. 데뷔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피닉스의 T.J. 워렌(SF, 203cm)이다.
시즌 초반 T.J. 워렌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워랜은 2016-2017 NBA 정규시즌 3경기에서 평균 23.3점 6.7리바운드 2.0스틸을 기록 중이다.
물론 피닉스는 개막 3연패에 빠져 있다. 하지만 연패 중에도 워렌의 활약은 빛나고 있다. 워렌은 현재 데빈 부커, 에릭 블레소, 브랜든 나이트 등 쟁쟁한 피닉스 동료 가드들을 제치고 팀 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야투율이 52.8%에 달할 정도로 슈팅감이 절정이다. 심상치 않은 시즌 초반이다.
2014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4순위로 간신이 로터리 지명을 받은 워렌은 꽤나 기대받는 포워드 유망주였다. 하지만 기회는 생각만큼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2014-15 시즌에는 피닉스가 고란 드라기치, 아이재아 토마스, 에릭 블레소를 동시에 코트에 내세우는 전술을 쓰면서 워렌은 좀처럼 출전 시간을 받지 못했다. 시즌 중반 토마스와 드라기치가 동시에 트레이드 된 뒤 워렌에게 출전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루키 포워드가 갑자기 NBA 무대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았다. 결국 워렌은 루키 시즌 40경기 출전해 15.4분 동안 6.1점을 기록하는 활약에 그쳤다.
소포모어였던 2015-16 시즌은 부상과의 전쟁이 벌어졌다. 피닉스가 로스터 변화와 부상 악재를 겪으면서 팀의 주전 스몰포워드로 당당히 활약할 수 있는 상황이 주어졌다. 하지만 워렌은 시즌 중반 부상을 입었고, 결국 47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 사이 선배였던 P.J. 터커가 그의 자리를 차지했다. 워렌 본인에게도, 피닉스 팀 전체에게도 굉장히 힘든 시즌이었다.
다사다난했던 두 시즌이 지난 뒤 워렌은 한층 성장해서 돌아왔다. 트레이닝 캠프를 앞두고 P.J. 터커가 부상을 입으면서 워렌에겐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현재 워랜은 선배 자레드 더들리와 함께 주전 포워드로 경기에 출전해 피닉스 스몰라인업의 일원으로 뛰는 중.
개막전에서 야투 부진(5/14)에 시달리며 14점에 그쳤던 워렌은 이후 오클라호마시티, 골든스테이트와의 경기에서 연이어 뜨거운 득점포를 가동했다. 오클라호마시티전에서는 30점 9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골든스테이트전에서도 26점 6리바운드 3점슛 2개로 케빈 듀란트에 당당히 맞섰다.
워렌의 시즌 초반 활약은 피닉스에게반가운 부분이다. 지난 시즌부터 피닉스는 가드진과 빅맨진은 포화 상태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포워드 자원은 늘 부족했다. P.J. 터커, 존 루어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소니 스윔스, 트레이드로 영입한 체이스 버딩거의 활약도 미미했다. 스몰포워드 포지션은 구멍에 가까웠다.
하지만 워렌이 좋은 득점력을 보여주면서 얘기가 달라졌다. 브랜든 나이트를 식스맨으로 활용하는 기존의 로스터 운영 계획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블레소-부커-워렌으로 이어지는 화끈한 퍼리미터 득점력을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외곽 자원들의 호흡이다.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기대 속에 시즌을 시작한 2년 차 가드 데빈 부커는 시즌 초반 3경기에서 38.8%의 야투율을 기록하며 득점 효율이 크게 떨어진 상황. 브랜든 나이트 역시 뜻밖의 득점 난조에 시달리고 있다. 아무리 득점력 좋은 선수들이 많아도 동반 활약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없다면 ‘빛좋은 개살구’가 될 수밖에 없다.
워렌의 시즌 초반 활약이 얼마나 이어질지도 중요한 부분이다. 다행히 워렌은 점프슛에만 의존하는 선수는 아니다. 올시즌 시도한 전체 53개의 야투 중 절반이 넘은 30개를 페인트존 안에서 시도했다. RA 구역(반원 구역) 안에서 시도한 야투만 14개에 달했다. 림 근처에서의 득점 생산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상대의 파울을 유도하고 자유투를 얻어냄으로써 득점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 자유투를 통해 가볍게 득점을 쌓는 것은 많은 스타급 스코어러들이 지향하는 플레이다.
개막 3연패 늪에 빠진 피닉스 선즈. 하지만 유망주 T.J. 워렌의 맹활약은 반갑기만 하다. 과연 워렌이 시즌 초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며 피닉스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를 수 있을까?
# 사진 제공 = NBA 미디어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