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데렐라] '승리 지킴이' 안드레 로벌슨
[루키] 이승기 기자 = 공격은 관중을 즐겁게 하고, 수비는 팀을 승리로 이끈다.
오늘의 신데렐라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스윙맨 안드레 로벌슨(24, 201cm)이다.
29일(한국시간) 오클라호마시티 체서피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피닉스 선즈를 연장 접전 끝에 113-110으로 제압했다.
러셀 웨스트브룩은 51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역사에 남을 트리플-더블을 작성, 팀 승리의 수훈을 세웠다. 연장 막판 승부를 결정짓는 클러치샷을 넣기도 했다.
수비에서는 안드레 로벌슨의 존재감이 가장 두드러졌다. 로벌슨은 이날 9점 11리바운드 5스틸 1블록 FG 3/4 3점슛 1/1 자유투 2/2를 기록했다.
로벌슨이 잡아낸 11리바운드는 13개를 따낸 웨스트브룩에 이어 이날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 중 최다 리바운드였다. 로벌슨은 적극적으로 박스-아웃하며 수비 리바운드를 쓸어담았다.
또, 피닉스가 자랑하는 '가드 3인방' 데빈 부커와 브랜든 나이트, 에릭 블렛소 등을 번갈아 맡으며 이들을 효율적으로 수비해냈다.
로벌슨의 진가는 연장 종료 3초 전에 빛났다. 회심의 돌파를 시도하는 부커를 잘 따라가 위닝샷 시도를 깨끗하게 블록해내며 썬더의 승리를 지켜낸 것. 홈 관중들을 열광시킨 순간이었다.
로벌슨은 누구?
로벌슨은 2013 드래프트 26순위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지명됐다. 이후 드래프트 당일 트레이드를 통해 오클라호마시티에 합류했다.
로벌슨은 사실 득점에는 큰 재능이 없다. '3 & D (3점슛 + 수비(Defense))' 유형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그냥 D에 더 가깝다. 3점슛이 안정적이지 못한 편이기 때문.
대신 수비와 리바운드 실력만큼은 믿을 만하다. 콜로라도 대학 시절 2년 동안 더블-더블 시즌을 보냈고, 2013년에는 PAC-12 컨퍼런스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NBA 입성 이후에는 롤 플레이어로서 활약하고 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3-14시즌에는 벤치에서 출전했으나, 비슷한 유형의 주전 슈팅가드 타보 세폴로샤가 2014년 여름 트레이드로 팀을 떠나면서 선발 출전의 기회를 얻었다.
로벌슨은 2014-15시즌 이후 오클라호마시티의 붙박이 주전 슈팅가드 자리를 꿰차고 있다. 눈에 띄는 선수는 아니지만, 늘 묵묵히 뒤에서 팀 승리를 뒷받침해왔다. 이날 '빅 타임' 블록슛으로 썬더의 승리를 지켜낸 로벌슨. 그의 이번 시즌 활약을 지켜보도록 하자.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