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데렐라] 4쿼터 접수! 팀 하더웨이 Jr.
[루키] 이승기 기자 = "4쿼터는 내가 접수한다!"
오늘의 신데렐라는 애틀랜타 호크스의 벤치멤버 팀 하더웨이 주니어(24, 198cm)다.
28일(한국시간) 애틀랜타 필립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애틀랜타가 워싱턴 위저즈를 114-99로 꺾고 승리했다.
폴 밀샙은 28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드와이트 하워드는 11점 19리바운드 3블록으로 애틀랜타의 승리를 주도했다.
그런데 이날 승부처를 접수한 선수는 밀샙이나 하워드가 아니었다. 4쿼터를 접수한 이는 호크스의 벤치 멤버 하더웨이 주니어였다.
4쿼터 초반, 양팀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접전을 펼치고 있었다. 이때 하더웨이 주니어가 나섰다. 그는 픽-앤-팝 공격을 완벽하게 전개, 밀샙의 3점슛을 어시스트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돌파에 이어 슛을 시도했으나, 제이슨 스미스의 호수비 때문에 슛을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하더웨이 주니어는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곧바로 쉬운 득점을 올렸다.
하더웨이 주니어의 활약은 계속됐다. 밀샙의 핸드-오프 패스를 받아 베이스라인 쪽으로 이동, 깔끔한 페이드어웨이 슛을 성공시켰다. 또, 트랜지션 오펜스 상황에서 왼쪽 코너 3점슛까지 터뜨렸다. 애틀랜타는 연속 7점을 올린 하더웨이 주니어의 활약에 힘입어 순식간에 91-82로 달아났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하더웨이 주니어는 약 1분 30초 후 다시 한 번 3점포를 가동했다. 뿐만 아니라 페인트존 안쪽으로 깊숙히 침투해 플로터를 성공시켰다. 호크스는 어느덧 101-84로 크게 앞섰다.
이날 경기는 시종일관 접전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하더웨이 주니어가 4쿼터 초중반을 장악하면서 승부의 추가 급격하게 기울었다. 하더웨이 주니어는 4쿼터 첫 6분 동안 12점을 몰아치며 2만여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하더웨이 주니어는 이날 총 23분간 출전해 21점 2리바운드 FG 8/13 3점슛 3/5를 기록했다. 그는 "(작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새로운 시작"이라며, "지난 시즌은 내 애틀랜타 생활의 도입부와 같다. 호크스 구단이 나를 얼마나 밀어주고 끌어줬는지 항상 기억할 것"이라며 시즌 첫 경기를 치른 소감을 남겼다.
하더웨이 주니어는 누구?
빼어난 운동능력과 3점슛 능력을 겸비한 슈팅가드 유망주. JR 스미스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1990년대 최고의 포인트가드 중 한 명이었던 팀 하더웨이의 아들이기도 하다.
하더웨이 주니어는 미시간 대학교 출신이다. 2012-13시즌 당시 NCAA 빅10 컨퍼런스 퍼스트 팀에 선정되는 등 기량을 인정 받았고, '3월의 광란' 토너먼트에서 미시간 대학을 준우승으로 이끈 바 있다.
뉴욕 닉스는 2013 드래프트 1라운드 24순위로 하더웨이 주니어를 지명했다. 하더웨이 주니어는 닉스에서 첫 두 시즌을 보냈다. 당시에도 벤치 멤버로 뛰었다.
신인 시절 평균 10.2점 1.5리바운드 3점슛 36.3%를 기록하며 올-루키 퍼스트 팀에 선정됐다. 2년차 때는 평균 11.5점 2.2리바운드 1.8어시스트 3점슛 1.7개(34.2%)를 남겼다.
2015년 여름, 하더웨이 주니어는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됐다. 그는 2015-16시즌 내내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인액티브 로스터에 등록되는가 하면, D 리그 등을 전전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특별한 부상이 없었음에도 호크스 소속으로는 51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더웨이 주니어는 이번 시즌 개막과 함께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일단 출발은 좋다. 개막전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과연 하더웨이 주니어가 향후 키 식스맨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