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7시즌 기량발전상의 주인공은 누구?

2016-10-27     이승기 기자

[루키] 이승기 기자 =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가 개막했다. 벌써부터 많은 화젯거리를 낳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시즌 기량발전상 후보를 알아보도록 하자.

 

★ 마일스 터너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2년차 신예 마일스 터너(20, 211cm)는 이번 시즌 강력한 기량발전상 후보 중 한 명이다.

터너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터너는 이날 30점 16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8개) 2스틸 4블록을 올렸다.

경기 내내 뛰어난 야투 감각(13/19, 68.4%)를 뽐내며 댈러스의 수비를 허물었다. 심지어 연장 종료 1분 17초 전, 승부를 가르는 시원한 3점슛까지 터뜨리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물론 약점도 있다. 아직 가로수비가 부족한 편이다. 그러나 세로수비는 이미 수준급이다. 키와 운동능력, 블록슛 능력을 모두 갖춘 덕분에 높이에서는 이점이 있다.

터너는 2015-16시즌 2월에 이미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당시 그는 평균 29.8분을 소화하며 평균 13.4점 6.6리바운드 1.8블록 FG 51.0%를 기록한 바 있다. 시즌 종료 후에는 올-루키 세컨드 팀에 선정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이번 시즌, 터너가 성장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 래리 버드 사장이 페이서스를 공격적인 팀으로 바꾸고자 했고, 이에 따라 터너가 선발 센터로 낙점받은 것이다.

네이트 맥밀란 감독이 부임한 것도 터너에게는 호재다. 맥밀란 감독은 2000년대 후반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감독으로 일했는데, 당시 라마커스 알드리지를 리그 정상급 빅맨으로 성장시킨 바 있다.

터너 역시 알드리지와 비슷한 장점을 갖춘 선수다. 장신임에도 잘 달리고, 슈팅력이 매우 좋다. 알드리지에 비해 포스트업 능력은 부족하지만, 전반적인 운동능력에서 앞선다.

★ 디안젤로 러셀

LA 레이커스의 포인트가드 디안젤로 러셀(20, 196cm) 역시 기량발전상을 노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는 2015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레이커스에 합류한 소포모어 스타다.

러셀은 지난 시즌 초, 좀처럼 프로 무대에 적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평균 15.1점 3.3어시스트 3점슛 1.8개(38.9%)를 기록하는 등 한결 나아진 경기력을 보였다.

러셀은 2016 섬머리그에 참가했는데, 평균 21.8점 6.3리바운드 4.0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다른 참가자들보다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내며 주목받았다.

2016-17시즌 시범경기에서도 러셀은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경기에서 31점 11어시스트를 기록한 것. 14개의 야투 중 10개를 넣었고, 3점슛 5개를 꽂는 등 절정의 슛 감각을 과시했다.

상승세는 2016-17시즌 개막전까지 이어졌다. 러셀은 휴스턴 로케츠와의 홈 개막전에서 20점 3어시스트 3점슛 4개를 기록하며 레이커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1쿼터에만 12점을 집중시키며 폭발력도 보여줬다.

현재 레이커스는 러셀을 밀어주기 위해 지난 시즌 주전 슈팅가드였던 조던 클락슨을 벤치로 내렸다. 이제 러셀은 본인의 기량을 맘껏 펼치기만 하면 된다.

 

★ 데빈 부커

2016-17시즌이 개막하기 전, NBA 사무국은 30개 구단 단장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016-17시즌 기량이 만개할 선수는?"이라는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한 선수는 피닉스 선즈의 데빈 부커(19, 198cm)였다.

부커는 31.0%의 지지율을 받아 해당질문 1위에 올랐다. 만 19세의 어린 나이, 넘치는 성장 가능성, 지난 시즌 보여준 기량 등 여러 면을 고려했을 때 가장 적합한 기량발전상 후보라고 볼 수 있다.

부커는 2015 드래프트 1라운드 13순위로 피닉스에 지명됐다. 데뷔 첫 해 평균 13.8점 2.5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각광받았다. 시즌 종료 후에는 올-루키 퍼스트 팀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는 이미 평균 19.2점 3.0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기록할 정도로 기량이 올라왔다. 3월에 열린 16경기에서는 평균 22.4점 3.2리바운드 4.9어시스트를 올렸다.

이날 열린 새크라멘토와의 개막전에서도 18점 3어시스트를 올렸다. 하지만 파울 트러블에 걸려 25분밖에 뛰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또, 4개의 실책도 흠이었다. 야투(FG 8/12, 66.6%) 감각은 나쁘지 않았다.

피닉스 구단도 부커의 성장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 얼 왓슨 감독은 이번 시즌 브랜든 나이트를 벤치로 보내고, 부커를 붙박이 선발 슈팅가드로 기용할 계획이다. 과연 부커가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