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 월튼 체제' 레이커스, 무엇이 달라졌는가
[루키] 이민재 기자 = LA 레이커스가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레이커스는 27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6-17시즌 정규리그 휴스턴 로케츠와의 홈경기에서 120-114로 이겼다. 기분 좋은 개막전 승리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이번 여름, 레이커스는 룩 월튼 신인 감독을 데려왔다. 그는 지난 2년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어시스턴트 코치로 있었던 인물. 그는 "레이커스에 빠른 농구를 이끌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이는 현실이 되었다.
이날 레이커스는 120점을 기록, 고득점 경기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평균 97.3점(리그 30위)에 그쳤던 모습과 다른 양상이었다. 이는 빠른 경기 흐름 덕분에 공격 기회가 많아진 결과였다. 두 팀은 경기 내내 업템포 농구를 펼쳤는데, 경기 속도를 나타내는 페이스 지수에서 103.3을 기록했다(지난 시즌 레이커스의 페이스 지수는 97.9).
지난 시즌, 레이커스는 정통 농구 스타일의 패턴을 많이 펼쳤다. 트라이앵글 오펜스, 프린스턴 모션 오펜스 등 젊은 선수들이 익히기 어려운 패턴이 많았다. 그러나 월튼 감독은 선수들에게 간결한 움직임을 주문했다. 젊은 선수들이 펼치기에 쉬운 움직임이 많았다.
트랜지션도 많이 주문했다. 특히 수비 리바운드 이후 속공으로 이어가는 모습은 작년에 볼 수 없었던 장면이었다. 이날 레이커스는 속공 득점 20점을 올렸는데, 업템포 농구의 달인 휴스턴(24점)과 대등한 승부였다.
전반전에는 디안젤로 러셀과 줄리어스 랜들이 이끌었다. 각각 12점을 기록,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랜들은 전반전 5어시스트로 팀내 최다 어시스트의 주인공이 되었다. 경기 막판에는 조던 클락슨과 러셀, 랜들이 코트 전면에 나섰다. 특히 클락슨은 후반전에만 23점 3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 내외곽을 오가는 왕성한 활동량을 뽐냈다.
이때 월튼 감독은 브랜든 잉그램에게 볼 운반을 맡겼다. 잉그램은 공을 몰고 와서 클락슨과 러셀에게 공을 전달했다. 스몰포워드인 잉그램이 이 역할을 맡은 이유는 간단하다. 잉그램이 코트 밖으로 나오면 수비수가 그의 3점슛을 막기 위해 외곽으로 나와야 한다. 그렇다면 자연스레 스페이싱이 유지될 터. 이를 통해 클락슨과 러셀이 볼 없는 움직임을 더욱 원활하게 펼칠 수 있었다.
이제 한 경기가 끝났다. 그러나 레이커스의 지난 시즌과 개막전 경기 양상은 완전히 달랐다. 과연 레이커스의 이번 시즌 행보는 어떻게 될까. 월튼 체제의 달라진 레이커스의 젊은 열정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